잔해가 온몸을 짓누르는 압박감과 주위를 시끄럽게 가득 채우는 비명 소리,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 사이렌 소리... ...
오늘로 몇 번째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죽음의 순간.
이런 때에도 당신은 건물에서 맞이하는 죽음은 언제나 귀찮은 것 같다는,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번이나 반복한 이 시간은 이젠 지루할 만큼 익숙해졌으므로.
하지만 그 오랜 시간의 반복에서도 언제나 익숙해지지 않는 퀸시우스의 얼굴.
... ... 아, 시야가 점점 흐려져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관찰 판정합니다.
Ibelrudia:
Spot Hidden Roll
Value:
80/40/16
Rolled:
58
Result:
Success
(눈 부빗)
눈이 감기기 직전, 퀸시우스와 눈이 마주친 것도 같습니다.
꼭, 울 것 같은 얼굴이었습니다. 어쩌면 가장 많이 보았던 모습. 그러나 여전히 보고 싶지 않은 모습.
다시 또, 만나러 가겠다고 얘기해줘야 하는데.
퀸시우스에게 손을 뻗으려는 순간, 야속하게도 당신의 의식이 끊깁니다.
... ...
깜빡깜빡,
당신은 천천히 눈을 뜹니다.
건물의 잔해에 깔려 몸이 부서져가던 고통은 꿈이었던 것 마냥 몸도 주위도 멀쩡하기만 합니다.
그야 처음 겪는 일도 아니니 당연하지만요.
이 이후의 당신의 행동도 정해져 있습니다.
퀸시우스와 공원에서 처음 만나는 시간은 오후 1시.
지금은 12시. 슬슬 퀸시우스를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이벨디는 무엇을 할까?
Ibelrudia:(잘생겨 보이도록 머리를 손질한다!)
아 아니 이럴게 아니라 얼른 나가야..
머리를 열심히 손질한 이벨디는 열라삐까번뻑간지폭발킹갓제네럴엠페러 이벨디가 됐다!
Ibelrudia:(만족!!)
좋아! 이제 나가볼까?
Ibelrudia:(거울을 한번 보고 호다닥 늦지 않게 공원으로 갑니다!)
거울 속의 이벨디도 역시 미남이다.
준비를 마치고 집 밖을 나서는 순간, 무언가 툭 하고 발치에 걸립니다.
Ibelrudia:....? 뭐지
고개를 내려보면 바닥에 손바닥만 한 작은 손거울이 떨어져 있습니다.
Ibelrudia:....? 여기에 웬 거울이지...?
(발로 툭툭 건드려본다)
당신이 거울을 발로 건드린 순간, 표면이 마치 수면처럼 일렁입니다.
찰나였지만 분명 물 같았는데... ...
Ibelrudia:...? 뭐지...?
이상한 물건은 줍지말라고 부모님이 그랬는데
수상하지만 뭔가 신경 쓰이는 거울을 어떻게 할까?
Ibelrudia:경찰서에 분실물 신고나 할까...
(거울을 주워서 주변에 파출소가 있는지 두리번 거립니다)
거울을 주워보면, 아까의 일은 꿈이었던 것마냥 지극히 평범한 거울입니다.
기이한 일에, 산치 체크.
Ibelrudia:
SAN Roll
Value:
65/32/13
Rolled:
22
Result:
Hard
...?(거울 흔들어봄)
성공. 정신력 -0.
거울은 연약하게 흔들린다. 안타깝게도 주변에 파출소는 없습니다.
Ibelrudia:운...그럼 주위에 우체통은 있을까...?
(두리번)
거울을 우체통에? 신박한 발상이지만 우체통도 없습니다.
Ibelrudia:주인이 찾으러 오면 어떡하지...
여기가 네 집인가보다..잘 살아야해...?
(거울을 도로 내려놓는다)
이벨디, 아이디어 판정.
Ibelrudia:
INT Roll
Value:
80/40/16
Rolled:
32
Result:
Hard
성공. 당신은 계속, 이 거울이 어딘가 신경 쓰입니다. 혹시 모르니 일단 챙겨두는 게 어떨까?
Ibelrudia:....음...
누가 밟아서 깨지면 안 되니까..
나중에 파출소에 가져다 주자..(조심스럽게 코트 주머니에 넣고는 얼른 퀸시를 만나러 호다닥 갑니다)
여보야 기다려~!
여보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자!
이제는 외워버린 길을 걸으면서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퀸시우스뿐입니다.
Ibelrudia:(타타탓!!)
이번의 첫 만남은 어떨까?
... ... 아, 그러고 보니 생각났습니다.
Ibelrudia:퀸시 만난다 야호! (탭탠스!)
시간이 되돌아가서 처음 만나는 퀸시우스는 언제나 자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을.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Ibelrudia:(갑자기 힘들어짐..)
두 사람은 결국 서로를 사랑했으니까요.
마치 운명처럼.
Ibelrudia:자기를 이번에도 유혹하겠어
하늘에서 쏟아지는 하얀 눈들 사이로 입김이 새어나오는 추운 날씨에, 당신은 여느 때처럼 공원에서 원반을 던지며 강아지와 놀아주기 시작합니다. 보면 볼수록 왠지 퀸시우스를 닮은 댕댕이군요.
Ibelrudia:(귀여워..)
눈밭을 잘도 뛰어다니는 강아지를 따라 바삐 움직이던 순간, 당신은 미끄러운 눈길을 밟아 중심을 잃고 몸이 기울어지고 맙니다!
Ibelrudia:엇
어엇!
아 하느님이시여 이벨디는 이렇게 갑니다..!!!!!
그리고 수도 없이 반복해왔던 첫만남처럼 당신을 붙잡아오는 손길.
퀸시우스입니다.
Quintius:조심 했어야지.
Ibelrudia:..가.감사합니다!!!
가까이서 뵈니 미남이시네요!!!
붙잡아준것도 고마운데 우리 차한잔 마실까요?!
Quintius:..?(이상한 사람 보는 눈)
됐습니다.
Ibelrudia:아잉
그러지말고
눈밭에서 저승길로 갈뻔한저를
구해주셨잖아요
Quintius:내가 괜찮다고 하지 않습니까.
Ibelrudia:내가! 안 ! 괜찮아요!
Quintius:처음 보는 사람인데 그래야 할 이유도 없고.
Ibelrudia:추운데!!! 어?!
힘도 쓰고!!!
어?!
뭐라도 먹여서 보내야지 어?!
Quintius:친절ㅇ
친절이 과하시네요...
Ibelrudia:제가 그런 소리를 좀 듣습니다
아 길가에 빵이라도...
대접하게 해주세요...
(울망)
Quintius:(지끈...) 계속 거절해봤자 계속 제안하실것 같으니... 알겠습니다.
Ibelrudia:아싸!!!!!
갑시다! 잘생긴 선생님!
무슨 빵 좋아하세요?
Quintius:...아무거나 상관 없습니다만.
좋아 잘생긴 선생님을 꼬시러 힘차게 아이디어 판정 함 해볼까나?
Ibelrudia:
INT Roll
Value:
80/40/16
Rolled:
6
Result:
Extreme
(꼬신다!!!!!!!!!!!!!!!!!!!!!)
익스트림하게 꼬실 방법이 떠올랐다;
Ibelrudia:제가 좋아하는 빵이 뭔 줄 알아요?
Quintius:안 궁금합니다
Ibelrudia:아 그러지말고 우리 만난지 3분 됐잖아요
Quintius:정말 별거 아닌 시간이죠
Ibelrudia:와! 별것도 아닌 시간에 저는 목! 숨!을 구했어요!
정말 주옥같은 시간이다!
그러니까 빨리 제가 제일 좋아하는 빵은 무슨 빵인지 맞춰보세요!
Quintius:내가 맞추기까지 해야합니까..?
들어만 줄건데.
Ibelrudia:(진짜 한대 패버리고 싶다 침착하자 이벨루디아 너는 지성인이다)
정답은 오빵♥
(윙크 쨘!)
Quintius:가도 됩니까?
Ibelrudia:아 선생님 야박하게 굴지마세요
Quintius:니가 잘하셔야죠...
개드립에 뒤이어 이벨디에게 정말 주옥같은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전의 시간들에서 첫 만남 이후에 함께 근처의 카페로 갔던 것을 기억합니다. 처음 보는데 다소 황당하긴 하겠지만, 잘 설득하면 같이 가줄지도?
Ibelrudia:저희 날도 추운데
그
진짜 차한잔
할 생각 없나요?
아! 저기 사거리에 있는 카페가 마!침!
기가막히게 그 커피를 잘탄다는데!
Quintius:(그런눈...)
안간다고 하면 또 조를거잖아
가죠.
Ibelrudia:우리 정말 친해진것 같다
이젠 알아서 내 마음도 잘 아네요!
Quintius:파악이 워낙 쉬운 인간상이셔서
Ibelrudia:팔짱껴도 돼요?
Quintius:아뇨
Ibelrudia:옙! (제 팔을 교차하며 팔짱을 끼고는 카페로 들어간다)
정말 제멋대로다.
안으로 들어서자,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조금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카페. 늘 그랬듯이 창가 쪽의 자리가 비어있네요.
Ibelrudia:창가로 가요 선생님!
저기가 딱 양지바른 아주 명당인 것 같아요!
Quintius:아... 네.
Ibelrudia:(빛받은 퀸시..아름답겠다...)
(총총 창가 자리에 앉는다)
Quintius:(따라가 앉는다..)
Ibelrudia:옆에 앉을래요? (옆자리 탕탕)
Quintius:됐습니다..
Ibelrudia:운!
햇빛이 은은하게 내리쬐는 창가에 앉은 퀸시우스가 어마무시하게 예쁘고섹시하고잘생겼습니다.
Ibelrudia:(의자밑으로 숨고싶다...)
(미치겠어..잘생겼잖아...)
물론 그런 퀸시우스를 바라보는 이벨디도 어마무시하고장난아니게 잘생기고귀엽고간지납니다.
자리도 잡았으니 이제 주문을 하러 가볼까요?
Ibelrudia:뭐 마실래요?!
제가 쏩니다!
Quintius:뭐가 있는 지를 알아야..
Ibelrudia:..! 뭐 팔까요!
제가 알아보고 올게요!!!
이벨디는 씪씪하게 카운터로 갔다!
메뉴가 보이는군요!
Ibelrudia:음!
뭐 마시지!!!
(자리로 돌아간다!)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구구마라떼 카라멜 마끼야또 중에 뭐 사드릴까요?
Quintius:난 에스프레소로 부탁합니다.oO(빨리 먹고 가야지)
Ibelrudia:애정을 담은 샷 추가? (찡긋)
Quintius:필요 없어
Ibelrudia:꺄아 매몰차~! (주문하러 토다다닷)
안녕하세요! 예쁜....점원님!!!
에스프레소 하나랑 카라멜 마끼아또 하나 주세요!
점원은 이벨디를 그런 눈으로 바라보다 주문을 받고 진동벨을 쥐여줍니다.
Ibelrudia:감사합니다!
(진동벨 가지고 돌아옴)
주문했어요!
Quintius:잘..했습니다?
Ibelrudia:진동벨이 울리면 가지러 가면 돼요!
언제나올까요~?!
늦게 나왔으면 좋겠다.....
Quintius:기다리는게 취미입니까?
Ibelrudia:....음....
(너랑 더 오래 있을 수 있잖아..)
정성을 다해서! 우려낸! 커피가! 맛있죠!
Quintius:뭐.. 그렇다 치고.
통성명이나 하죠.
Ibelrudia:저는! 이벨루디아 윈터나이트! 섹시한 남자죠!
Quintius:사족은 안붙여도 됩니다.
계속 저기.. 거기.. 할 수는 없으니.
퀸시우스 트로페움입니다.
Ibelrudia:퀸시라고 불러도 되나요!
Quintius:뭐.. 마음대로.
Ibelrudia:나이는 어떻게 되세요?
Quintius:그런것 까지 알아서 뭐합니까?
그쪽이랑 비슷하겠죠.
Ibelrudia:그럼 비슷하다고 치고
말깐다?
Quintius:와...
지이잉
Ibelrudia:앗!
진동이!
퀸시우스의 어이없는 표정과 함께 벨이 울립니다.
Ibelrudia:커피 받아올게요!!!(호다다다ㅏㅏ닥!)
점원은 이벨디를 이상하게 바라보다 에스프레소와 카라멜 마끼아또를 건네줍니다.
Ibelrudia:(아까부터 왜 자꾸 쳐다봐 확 눈깔어)
(아니다 내가 잘생긴 탓이다..마음껏 보세요...하아..)
점원은 쫄았습니다;
Ibelrudia:(조심스레 커피를 받아든다)
커피를 받았다! 퀸시우스에게 대령하러 가봅시다.
Ibelrudia:엎지르지 않게..(조심조심 자리로 가져간다!)
가져왔어요!
마셔!
Quintius:아 예.
...(홀짝임..)
그쪽은 안마십니까?
Ibelrudia:아
(감상하다가 그만)
마셔야죠!!!!(급하게 들이킨다)
아 뜨거!!!!!!!!!!!!!!
Quintius:잘 하십니다.....
Ibelrudia:시끄러 빡추야!
아파죽겠어
다 데였어......
(From ):카라멜 마끼아또를 마신 이벨디, '이상형'이라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하고 싶어집니다.
Quintius:얼음이라도 가져다 달라고 할까요.
Ibelrudia:괜찮아요....
저기
음료를 마신 두 사람은, 동시에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받습니다.
산치 체크.
Ibelrudia:갑자기 뜬금없는데
SAN Roll
Value:
65/32/13
Rolled:
27
Result:
Hard
Quintius:
SAN Roll
Value:
90/45/18
Rolled:
57
Result:
Success
Ibelrudia:우리....
이야기 할까요...?
그쪽 이상형이 궁금해요
이벨디, 퀸시우스 정신력 -0
Quintius:그런게 왜 궁금한데.. 꼭 말해야 합니까?
Ibelrudia:나 당신 꼬시는거예요
나 너가 마음에 드는데
Quintius:직설적이시네
Ibelrudia:말해주면 안 돼?
(꽃받침)
Quintius:생각해 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그쪽은 어떻게 되는데.
Ibelrudia:음
저는...
(너를 빤히 바라본다)
Quintius:?(갸웃)
Ibelrudia:조금 빡추같지만 진정성 있고 가끔 속을 알 수 없지만 가끔 표정에서 좀 드러나고...
자기를 아낄 줄 모르는 사람..?
의지가 되는 사람
내가 도와주고 싶은사람
그런 사람이 이상형이예요!
Quintius:엄청 구체적이네..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있나봐요?
Ibelrudia:옛날에..있었어요!
지금은 빡추되서
헤어졌지만
암튼!
나 말고 너!!!!
너는 이상형이 뭐냐니까
Quintius:음... 웃는게 예쁜 사람?
밤하늘을 닮은 사람.
Ibelrudia:(급하게 웃어봄)
Quintius:그러다 얼굴 경련옵니다
Ibelrudia:나 예쁘지 않아요?
Quintius:글쎄...
Ibelrudia:나 엄청 예쁠텐데
나 예쁘다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Quintius:아 네.. 그럼 그런가보죠...
Ibelrudia:그 예쁜 사람이 당신 꼬시고 있다고
좀
나를 보면 쫌 뭔가 막 어? 관심가는거 없어요?
Quintius:우리 오늘 처음 봅니다만..
Ibelrudia:아 만난지 30분 정도 됐잖어!
Quintius:그럼 좋아하는거 말고.. 싫어하는거 있어요?
Ibelrudia:싫어하는거?!
눈치 없는거!!!!!!!!
후..(라마즈 호흡으로 진정진정)
홍삼 싫어해요
Quintius:홍삼캔디 줄까?
Ibelrudia:나 갈래!!!!!!!!!!!!!!
Quintius:안녕히가세요(^ㅡ.^
Ibelrudia:진짜 패고싶다
앗
말해버렸다
몰라 듣던가
(씩씩 거리며 가게를 나간다)
Quintius:(계산 안하고 갔어...)
이벨디는 계산도 안하고 나갔다.
Ibelrudia:으아아악!!!
Quintius:(카드 긁음...)
점원이 퀸시우스를 봅니다.
Ibelrudia:(호다다다닥 들어옴)
...?
(백스탭)
이벨디는 먹튀를 하려고 하는가?
Ibelrudia:짱나
Quintius:사준다고 했으면서 구라를 깠겠다
Ibelrudia:(현금 뿌림)
먹고 떨어져!
Quintius:(꼬라봄)
Ibelrudia:....;(쫄음)
Quintius:이런말 잘 안하는데 성격이 개판이네요..
Ibelrudia:안..니...(주섬주섬)
그 어디 사는 퀸시우스님 만할까
Quintius:처음보는 사람얼굴에 돈을 막 던지시고...
Ibelrudia:그러게요 내가 인성이 파탄이라 이런짓을 몇번이고 하나...
(줏은 돈 퀸시 손에 쥐어줌)
자
Quintius:됐습니다.
그냥 내가 산거로 하죠.
난장판인 두 사람을 향해 직원이 대뜸 박수를 치기 시작합니다.
세상에! 여러분이 오늘의 …번 째 손님이라는군요!
직원은 당신에게 일종의 경품으로 근처의 유명한 미술 전시회 관람권을 두 장 건넵니다.
표값이 비싸 구하기가 어려운 레어 표라고 하네요.
아이디어 판정합니다.
Ibelrudia:
INT Roll
Value:
80/40/16
Rolled:
83
Result:
Fail
(난.,..은..빡..추..)
이벨디는 퀸시우스의 미모에 홀려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했다.
Ibelrudia:그!
표..
어쩔거야
Quintius:그쪽 가지시던가..
Ibelrudia:나 친구없어
Quintius:자랑아닐걸 그거
Ibelrudia:그
같이 갈래?
Quintius:내가 왜요?
Ibelrudia:내가 친구가 없어서요
Quintius:카페까지 끌고온것도 그쪽이었는데.
내가 또 가줘야 합니까?
Ibelrudia:응!
Quintius:싫은데.
Ibelrudia:같이 가줘
Quintius:고집한번....
Ibelrudia:귀엽지
Quintius:포기할 생각은 없고?
Ibelrudia:당연하지
이벨디 사전에 포기란 없다
Quintius:...진짜 귀찮은 사람이네.
마지막 입니다.
Ibelrudia:이잉 정없게
자주 만나아아.....
Quintius:별로 넘어갈 생각이 없어서
안갑니까?
Ibelrudia:가자..가.........
가자..........
겨우겨우 같이 가게 된 두 사람.
관람권에 그려져있는 지도를 확인해보니 그리 멀지 않은 곳 같습니다.
얼마나 걸었을까, 도착한 곳은 오랜 시간들 중에 한 번도 들러보지 않은 미술관입니다.
이제 이 동네의 지리는 전부 외웠다고 생각했지만 어째서일까요, 이 미술관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 판정합니다.
Ibelrudia:오....
INT Roll
Value:
80/40/16
Rolled:
91
Result:
Fail
오늘 이벨디는 안될날인가보다.
표값이 비싸 구하기 힘들다는 건 사실인지, 주변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마치 두 사람이 통째로 이 미술관을 빌린 것만 같은 느낌에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입구로 가 표를 내고 입장하면, 꽤 단출한 미술관 내부가 보입니다.
Ibelrudia:(입장한다)
Quintius:(따라 들어감..)
미술관은 중앙에 있는 분수대를 둘러싸는 모양으로 A관, B관, C관 총 세 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Ibelrudia:음....
(분수대로 감)
Quintius:(따라감...)
정중앙에 자리해 한 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커다란 분수대.
가운데에는 활짝 핀 꽃 상이 세워져있고 꽃잎을 따라 물줄기가 퍼져 나옵니다.
옆에는 넓은 벤치가 있고, 시원하게 뻗어 나오는 물줄기에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또, 분수대 앞에는 푯말이 있습니다.
작품명 :『 수월 』
Ibelrudia:예쁘다...
이것도 작품의 일부라는 걸까요. 특이한 미술관입니다.
꽃 상에 교육/과학(식물학)/자연 판정 가능합니다.
Ibelrudia:
EDU Roll
Value:
80/40/16
Rolled:
62
Result:
Success
이 꽃 상은... ... '범의귀' 모양인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 판정 가능합니다.
Ibelrudia:
INT Roll
Value:
80/40/16
Rolled:
58
Result:
Success
범의귀라...
당신은 범의귀의 꽃말을 떠올립니다. 꽃말은, <절실한 애정>, 그리고 <비밀>
Ibelrudia:나같네..
분수대에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Ibelrudia:
Spot Hidden Roll
Value:
80/40/16
Rolled:
83
Result:
Fail
오늘 이벨디의 시력이 별로 좋지 않은 모양이다.
퀸시우스에게 부탁해볼까?
Ibelrudia:(침침..)
저기요
트로페움씨
Quintius:예
윈터나이트씨
Ibelrudia:저기 저 분수대에 뭐가 보입니까? (짜증나..)
Quintius:
Spot Hidden Roll
Value:
95/47/19
Rolled:
1
Result:
Critical
?
퀸시우스는 열라 매의 눈을 가지고 있었다.
꽃 상 앞에 작은 원기둥 같은 게 솟아올라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그 안에는 동전이 몇 개인가 담겨 있습니다. 아무래도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 곳 같네요.
Quintius:동전 던지는 것 같은데..
Ibelrudia:소원비는거?
Quintius:(끄덕)
Ibelrudia:소원 빌래?
Quintius:너 하고싶으면 하시고.
Ibelrudia:좋아!
(동전 꺼냄)
동전을 던져볼까나? 민첩 판정!
Ibelrudia:흐랴압!!!!!!!!!!!!!!!!!!!!!!
DEX Roll
Value:
45/22/9
Rolled:
76
Result:
Fail
에궁
Quintius:어이고...
기운차게 실패했다!
Ibelrudia:나
돈 많은데
(서성서성)
돈이 많으면 마구마구 던져보자.
Ibelrudia:하나는
걸리겠지!
햡!!!!!!!
DEX Roll
Value:
45/22/9
Rolled:
50
Result:
Fail
...
기똥차게 실패했다.
Quintius:(ㅋㅋ)
Ibelrudia:햡!!!!!!
DEX Roll
Value:
45/22/9
Rolled:
58
Result:
Fail
(분수대 걷어참)
아 진짜
분수대: 아야
Quintius:그쯤되면 포기할때도 되지 않았나...
Ibelrudia:한번만...더....
안 들어가면 퀸시우스 대머리
DEX Roll
Value:
45/22/9
Rolled:
47
Result:
Fail
빡쳐
Quintius:장난합니까?
Ibelrudia:(구석에서 움)
퀸시우스는 대머리가 되었다.
Quintius:빡쳐
나도 할래요
Ibelrudia:하든가
Quintius:들어가면 윈터나이트 대머리
DEX Roll
Value:
90/45/18
Rolled:
36
Result:
Hard
Ibelrudia:짜증
나!
이벨디는 대머리가 되었다.
Ibelrudia:앗!
우리
커플
대머리네요!~
땡그랑! 경쾌한 소리를 내며 동전이 골인 했습니다. 나이스 샷.
Ibelrudia:다음에 일본가서
문어빵
먹을래요?^^
Quintius:안사요(^~.^
Ibelrudia:짜증나
(정강이 퍽참)
근접전 판정?
Quintius:?
Ibelrudia:...............?
데미지 롤을 굴릴 뻔했다.
Quintius:거 발좀 곱게 씁시다
Ibelrudia:
STR Roll
Value:
65/32/13
Rolled:
77
Result:
Fail
아
아니
Quintius:;
이벨디는...발로... 곱게.... 허공을 찼다.
Ibelrudia:...
아...
여기 허공이..
막 차고..싶네...
(머쓱)
Quintius:잘 하십니다...
다른곳이나 보지.
Ibelrudia:웅...
(A관 보러감)
조각상이 즐비합니다. 아마 조형물들을 전시해놓는 곳 같습니다.
내부 인테리어에 꽤 신경 쓴 듯 안은 깔끔하고, 감상에 도움이 될 법한 잔잔한 음악도 나오고 있습니다.
Ibelrudia:오오... 내가 아는 그림은 좀 있나?(두리번)
우리 문화인 답게! 그림 구경 좀 할까요?!
유난히 눈에 띄는 조각상이 있습니다.
Ibelrudia:뭔 조각상이지
(지그시 살펴봄)
Quintius:그러던지요...
큰 거울 조각상에 범의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가만히 보다 보면 왠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Ibelrudia:
Spot Hidden Roll
Value:
80/40/16
Rolled:
27
Result:
Hard
아래에는 작품명이 붙어 있습니다. 『 경화 』
아이디어 판정합니다.
Ibelrudia:
INT Roll
Value:
80/40/16
Rolled:
96
Result:
Fail
(히잉.,..)
오늘 이벨디의 뇌는 영 시원찮은 것 같다.
Ibelrudia:다른 뭐..볼만한건...
(주위 살펴봄)
퀄리티 높은 조각상들입니다. 눈이 즐겁군요.
Ibelrudia:(퀸시봄)
절경이네
가자... (B관으로 감)
크고 작은 액자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벽에 반듯하게 걸려 있습니다.
그림을 전시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내부 인테리어에 꽤 신경 쓴 듯 안은 깔끔하고, 감상에 도움이 될 법한 잔잔한 음악도 나오고 있습니다.
Ibelrudia:(주변 둘러봄)
아까랑 비슷해보이긴 한데
미묘하게 비뚤어진 액자를 발견합니다.
Ibelrudia:...?
이건 왜 삐뚤어져있지?
자세히 살펴볼까?
Ibelrudia:(꾸닥)
액자에 담겨있는 것은 커다란 거울 속에서 한 남자가 범의귀 꽃다발을 품에 안고 있는 그림입니다.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Ibelrudia:(눈 부릅)
Spot Hidden Roll
Value:
80/40/16
Rolled:
62
Result:
Success
아래에는 작품명이 붙어 있습니다. 『 거울 속의 꽃 』
아이디어 판정합니다.
Ibelrudia:거울?
(굴려라 머리머리!)
INT Roll
Value:
80/40/16
Rolled:
61
Result:
Success
기분탓일까, 그 남자의 모습이 왠지 퀸시우스와 닮았다고 느낍니다.
Ibelrudia:.................?
....?
흐으으음?
흐으으으으으으으음?
Quintius:왜 그럽니까?
Ibelrudia:이거
너 닮은 것 같지 않아?
Quintius:그닥..?
내가 더 낫지 않나
Ibelrudia:아닌데
저
흐리멍텅한
눈알이
딱 너 닮았는데
빡추같은 느낌이 어딘가 모르게..
Ibelrudia:(퀸시 봤다가 그림 봤다가)
Quintius:사람 잘못 보셨네..
Ibelrudia:더 볼거 없으면 가자
(C관으로 총총!)
Quintius:(따라감..)
여러 아름다운 공예품들과 세공된 보석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척 보기에도 가격이 꽤나 나갈 것 같은 정교한 것들뿐입니다.
내부 인테리어에 꽤 신경쓴 듯 안은 깔끔하고, 감상에 도움이 될 법한 잔잔한 음악도 나오고 있습니다.
Ibelrudia:보석...
하나 슬쩍하면
어쩔려고.. 저렇게 진열해놓나...
하긴 그만큼 보안이 되니까 그러겠지...?
Quintius:머리가 있으면.. 그렇게 멍청하진 않겠죠.
Ibelrudia:흥
(주변 둘러봄)
특히 조명이 밝은 전시작을 발견합니다.
Ibelrudia:오..
이건 좀 특별한건가?
(자세히 살펴봄)
푸른 물결처럼 세공된 원반 모양의 보석 판 위에 문스톤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Ibelrudia:(눈 크게 뜨고 봄!)
Spot Hidden Roll
Value:
80/40/16
Rolled:
5
Result:
Extreme
Quintius:(오...)
Ibelrudia:오우
마치 작은 글씨까지 모조리 보이는 기분인걸
아래에는 작품명이 붙어 있습니다. 『 물에 비친 달』
그리고 그 아래 짤막한 안내문이 있습니다. [ 물에 비친 달을 만져보세요! ]
Ibelrudia:...(만져도 되나...?)
(만지라고 했으니 되는건가...)
머리를..굴려볼까...?
되겠지...?
야 주위에 누구없지?
Quintius:뭐 하려고...
Ibelrudia:이거 여기 만져보라고 되어있는데
이건 만져도 되는 전시물이겠지?!
Quintius:되니까 붙여놨겠지..
Ibelrudia:좋아!
(만진다!!!!!! 터치 마이 핸!드!)
당신이 그것에 손을 대는 순간,
... ... 어라?
분명히 눈앞에 있는데 닿지 않습니다.
Ibelrudia:...?
뭐지
꼭, 공간이 단절되기라도 한 것처럼.
Ibelrudia:홀로그램?
산치 체크.
Ibelrudia:
SAN Roll
Value:
65/32/13
Rolled:
96
Result:
Fail
충격이 컸나보다. 정신력 -1
Quintius:왜그래
Ibelrudia:후웅,....
아니
이거 안 만져지는데
뭘 만지라는거야
Quintius:..? 뭔 소리를 하는거야
Ibelrudia:...?
문스톤 저거
만지라고 하는데 안 만져진다고
Quintius:그럴리가 없지 않나..?
안내문을 다시 볼까?
Ibelrudia:아니 진짜ㅓ라니까!
Quintius:기분탓인가보지.
Ibelrudia:(안내문 살펴봄)
이빡추야!
안내문이 [ 허상을 쫓고 있나요? ] 로 바뀌어 있습니다.
추가 산치 체크.
Ibelrudia:..........????????????
SAN Roll
Value:
64/32/12
Rolled:
21
Result:
Hard
진짜 잘못봤나..
Quintius:참나...
성공. 정신력 -1
Ibelrudia:전시관 다 봤는데...
이제 우리 헤어질거야?
Quintius:그래야죠?
Ibelrudia:....
(옷자락 꾹)
진짜...?
Quintius:...(한숨) 데려다라도 줄까요.
Ibelrudia:...응...
Quintius:그럼 갈까?
Ibelrudia:...좋아! (애써 웃는다)
우리 내일도 만나면 안 돼요?!
나 오늘 너랑 놀아서 정말 즐거웠어
Quintius:나 바쁜 사람인데.(낮게 웃었다.)
Ibelrudia:밤하늘 닮은 사람이 좋다고 했잖아?
나를 보면 어때?
내 머리카락 밤하늘 같지 않아?
Quintius:사람이구나...
눈이 있구나...
코도 있구나...
뭐.. 비슷은 하다고 하죠.
Ibelrudia:나에 대한 감정이 그것 밖에 없나..
오늘 하루종일 만났는데...
아! 맞다! 우리 집에 가기 전에
경찰서 가면 안돼?
Quintius:경찰서..?
뭐 잘못했습니까?
Ibelrudia:(주머니에서 거울을 꺼낸다)
아니 거울을 줏었는데
주인 찾아주려고
분실물 신고!
Quintius:보통 그런건 주인찾기가 더 어려울걸요.
그냥 가지고 있지?
Ibelrudia:어허
길거리에서 뭐 함부러 주워서 챙기면 안 된다고 했어!
Quintius:어디서 주웠는데.
Ibelrudia:길가다가...?
툭팍 하고
Quintius:그럴 시간까지는 없는데..
Ibelrudia:그럼 경찰서 앞에까지만 바래다줘..
나머지는 경찰님들의 도움을 받아서 집에 알아서 갈게!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지났던 걸까. 금세 해가 지평선 너머로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이왕 퀸시우스와 함께 귀가하게 됐는데, 얼른 가야하지 않을까?
Ibelrudia:(그치만...그치만..거울이...)
(후웅.....)
(퀸시보고 거울봄)
Quintius:내일 가도 될텐데.
Ibelrudia:우움...
주인이 찾으면..
어떡해...
우음....
알았어
내일 갈게
Ibelrudia:그럼 내일 경찰서 같이 가자
그럼 내일갈게!
Quintius:왜 얘기가 그렇게 되는거지..
Ibelrudia:너를 좀 더 보고싶은 내 욕심이지!
Quintius:여러번 생각했지만 직설적이네...
내가 좋아요?
Ibelrudia:응!
너 웃기잖아
Quintius:이유 한번...
Ibelrudia:너랑 오늘 놀았던게 제일 재미있었어
앞으로도 이렇게 놀았으면 좋겠어
Quintius:정확히는 내쪽이 끌려다닌거죠.
뭐.. 나도 그쪽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고.
처음보단 좋아졌을지도 모르죠.
그럼 내일도 볼까?
Ibelrudia:어?
정말?!
무르기 없기!!!!!
당신은 조금 놀랍니다. 첫날부터 이렇게 마음을 열어주다니.
Quintius:응. 안물러요.
Ibelrudia:구라치면 안되는거 알지?!
그러나 곧 퀸시우스의 눈이 커지고,
Ibelrudia:야호!!!!!!!!!!!
Quintius:이벨루디아..!
Ibelrudia:앙?
아, 하필 오늘.
오늘 같이 특별한 날에 이렇게 빨리 죽을 필요는 없었는데.
울컥, 입에서 피가 쏟아집니다.
Ibelrudia:............ 퀸시......?
떨리는 손으로 가슴께를 더듬어보면 만져지는 것은 깊숙하게 박힌 식칼,
그리고 흐릿하게 보이는 저 멀리 도망치는 뒷모습.
살해당하는 건 오랜만이네. 하고, 이번에도 실없는 생각을 합니다.
Ibelrudia:....
넌 다친곳은 없..어?
... ... 하지만, 뭔가 이상합니다.
이렇게 이른 죽음은 처음입니다.
퀸시우스와의 첫 만남으로부터 죽게 되는 날짜는 일정하지 않았어도 첫날에 죽은 적은 없었으니까.
... 모르겠습니다. 점점 사고가 둔해집니다.
Ibelrudia:...내일..놀러가기로 했는데....
고개를 돌려 보면, 잔뜩 놀란 얼굴의 퀸시우스가 보입니다.
Quintius:... ...
꼭 울 것 같이. 어쩜 이리 매번 표정이 똑같은지.
Ibelrudia:....
울지마..
관찰/심리학 어려운 성공 이상이 필요합니다.
Ibelrudia:
Spot Hidden Roll
Value:
80/40/16
Rolled:
49
Result:
Success
예쁜얼굴, 알지?
마지막까지, 그 혼란스러운 얼굴을 눈에 담았으나 여전히, 퀸시우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빨리 죽게 되어서 너무 아쉽지만, 괜찮습니다.
어차피 다시 만나게 될 테니까요.
Ibelrudia:(또 만나러 갈게..)
몸이 점점 기울어져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기 직전,
우직,
희미하게 무언가 깨지는 듯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
... ...
깜빡깜빡,
당신은 천천히 눈을 뜹니다.
Ibelrudia:으음
순식간에 살갗을 파고들어 심장을 찔렀던 칼날이 마치 꿈이었던 것 마냥 몸은 멀쩡하기만 합니다.
그야 처음 겪는 일도 아니니 당연하지만요.
이 이후의 당신의 행동도 정해져 있습니다.
Ibelrudia:몇 시지..지금...
늦으면 안 되는데...!
퀸시우스와 공원에서 처음 만나는 시간은 오후 1시.
지금은 2시.
Ibelrudia:어?
... ...어라, 2시?
Ibelrudia:아
어...?
이상합니다. 여태까지 퀸시우스를 만나기 전은 모두 똑같았는데.
바깥의 풍경, 날씨, 일어나는 시간까지도.
당신은 무언가, 잘못된 것 같다고 느낍니다.
산치 체크.
Ibelrudia:............
SAN Roll
Value:
63/31/12
Rolled:
4
Result:
Extreme
지금에라도
있을까?
정신력 -0
당신이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문득, 낯선 벨 소리가 울립니다.
Ibelrudia:?
휴대폰이 아닌 집 전화의 벨 같습니다.
Ibelrudia:퀸시..?
일..리가 없나...
(전화를 받아본다)
여보세요
전화를 받는 순간까지 아무말이 없던 수화기 너머는, 당신이 목소리를 내는 순간 뚝, 끊깁니다.
Ibelrudia:이런
아이디어 판정합니다.
Ibelrudia:멍멍이 같은
INT Roll
Value:
80/40/16
Rolled:
25
Result:
Hard
어디 장난전화를 걸어
안그래도 약속시간 늦어서
빡치는데
되는 일이 없어!
수없이 많은 반복 중에서 집 전화의 벨이 울린 것은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젠 집 전화의 벨 소리도 잊어 방금 들었을 땐 낯설다고 생각했을 정도이니까요.
Ibelrudia:....
뭔가 이상해...
당신은 확신합니다. 기약도 없이 반복되던 이 시간에, 이 규칙에, 분명하게 이상이 생긴 것이라고.
산치 체크.
Ibelrudia:
SAN Roll
Value:
63/31/12
Rolled:
81
Result:
Fail
실패. 1d4 롤 굴려주세요.
Ibelrudia:루프가 더이상...똑같지 않아..
rolling 1d4
(
2
)
=
2
정신력 -2
Ibelrudia:....
퀸시를 만나봐야겠어...
공원에는 없으려나..?
가볼까?
Ibelrudia:그래도 가보자. (외투를 챙겨입고 나선다)
있어라..제발...
발걸음을 옮기자 툭, 바닥에 무언가 떨어집니다.
Ibelrudia:...?
뭐지...?
(떨어진걸 자세히 본다)
확인해보면 그것은 어제, 아니, 이전의 '오늘' 집 앞에서 주웠던 손거울.
어째서인지 분명 깨끗했던 거울 표면에 금이 가 있습니다.
Ibelrudia:...........
어제 내가 너무 험하게 다뤘나...?
아니 ..루프했지 참
흠....?
아무튼 여러모로, 이전의 오늘과 이번의 오늘은 무언가 이상합니다.
늦잠도 자버렸고, 얼른 퀸시우스를 만나러 가야 할 것 같습니다.
Ibelrudia:퀸시야!!!!!!!!!!!!!!!!!!!!!!!!!!!!!!!!!!!!
(공원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잡는다!)
(난 길치니까!)
택시를 잡아 타고 빠르게 공원으로 갑니다.
이제는 외워버린 길을 지나면서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퀸시우스뿐입니다.
Ibelrudia:퀸시는?!!??!
이번의 첫 만남은 어떨까?
... ... 아, 그러고 보니 생각났습니다.
시간이 되돌아가서 처음 만나는 퀸시우스는 언제나 자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을.
Ibelrudia:........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두 사람은 결국 서로를 사랑했으니까요.
Ibelrudia:기다릴리가..없나...
... 마치 운명처럼.
공원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퀸시우스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늘 보이던 곳, 익숙한 표정의 퀸시우스와의 첫 만남이 처음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Ibelrudia:.............
네가...없어....
어디가야 만날 수 있지...
어딜가야해......
반복된다고 내가 너무 안일했던걸까..
왜...계획대로 안 되는거지...
당신은 잡을 수 있을까? 닿지 않는 거울 너머의 그 사람에게, 닿을 수 있을까?
아이디어 판정 가능합니다.
Ibelrudia:
INT Roll
Value:
80/40/16
Rolled:
86
Result:
Fail
.............. 어디있어....
보고싶어....
강행 가능합니다.
Ibelrudia:
INT Roll
Value:
80/40/16
Rolled:
44
Result:
Success
이전의 시간들을 떠올려보자. 당신과 퀸시우스가 늘 갔던 곳, 카페라던가. 바로 이전의 루프에서 처음 갔던 미술관.
Ibelrudia:.....
카페...
카페 가보자...
거기에 있을까...?
(카페로 뛰어간다)
안으로 들어서자,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조금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카페. 늘 비어있던 창가 쪽의 자리는 다른 사람이 앉아 있습니다.
Ibelrudia:어...?
(주위 둘러보면서 퀸시 있나 확인해본다)
있다면, 바로 알아봤을텐데.
없습니다.
Ibelrudia:....
어디간거야..
(카운터로 간다)
저기 혹시 여기 백발에 그.. 입가에 점 있고 키는 한 192cm 정도 되는 퀸시우스라는 남자 못 봤어요?
약속이 있는데.. 어디간지 안 보여서요.. 혹시 안 왔나요?
직원:아, 그 분... 본 것 같아요. 창가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근처 미술관의 관람표를 들고 있었던 것 같은데 그쪽으로 갔을지도 모르겠네요.
Ibelrudia:아..
감사합니다!!!!!!!!!!!!
(그냥 가면 예의가 아니니까)카페라떼 하나 테이크 아웃이요!
당신이 주문하자 잠시 뒤, 직원은 라떼 하나를 건네줍니다.
Ibelrudia:(값을 치루고 나와서 택시타고 미술관으로 향한다)
여전히 주변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혼자서 도착한 넓은 미술관이 적막하기만 합니다.
퀸시우스의 부재가 이렇게나 컸던가요.
입구로 가면... 아차, 그러고 보니 오늘의 당신은 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입구에 다다르자, 그 고민은 쓸모 없어집니다.
이전에만 해도 깔끔한 매표소에서 당신을 맞았던 직원은 온데간데없이 직원은커녕 사람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 난잡하고 을씨년스러운 매표소 내부가 보입니다.
... 표를 받을 사람도 없으니, 그냥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belrudia:....
음...
뭐..잘된건가...
(그래도 표 받는 곳에 돈은 넣어주자...)
어디있을려나...
퀸시 닮은 그림이 어디었지...?
Ibelrudia:B..?C,,,?
입장하면, 꽤 단출한 미술관 내부가 보입니다. 미술관은 중앙에 있는 분수대를 둘러싸는 모양으로 A관, B관, C관 총 세 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Ibelrudia:B관으로 가자...(빨리 움직인다)
크고 작은 액자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벽에 반듯하게 걸려 있습니다. 그림을 전시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안은 꽤 오래 방치해두기라도 한 듯 간간이 먼지가 눈에 띄고, 흘러나오는 음악은 미약하게 노이즈가 낍니다.
Ibelrudia:....
저번 때는 노이즈가 들리지 않았는데....
퀸시는 있나..? (두리번)
당신이 알아보지 못 했다면, 없겠지.
Ibelrudia:...
퀸시 그림은...?
커다란 거울 속에서 한 남자가 범의귀 꽃다발을 품에 안고 있는 그림.
안고 있는 꽃은, 저번보다 시들어 있습니다.
Ibelrudia:.......
... 그림 속의 꽃이 어떻게 시들지?
산치 체크.
Ibelrudia:
SAN Roll
Value:
61/30/12
Rolled:
12
Result:
Extreme
어디있는거야 바보야.
나 너 만나러 왔단 말이야....
정신력 -0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Ibelrudia:
Spot Hidden Roll
Value:
80/40/16
Rolled:
6
Result:
Extreme
못 보던 작품 설명을 발견합니다.
[ 꽃처럼 한 철만 사랑했어야 했는데. ]
Ibelrudia:...............
미워죽겠네
(그림에 뽀뽀하고 다시 찾으러 간다)
C관으로 가보자
여러 아름다운 공예품들과 세공된 보석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척 보기에도 가격이 꽤나 나갈 것 같은 정교한 것들뿐입니다.
안은 꽤 오래 방치해두기라도 한 듯 간간이 먼지가 눈에 띄고, 흘러나오는 음악은 미약하게 노이즈가 낍니다.
Ibelrudia:...퀸시는..?
없...나....?
이번에도.
Ibelrudia:...
문스톤은..?
푸른 물결처럼 세공된 원반 모양의 보석 판 위에 빛바랜 듯한 흐린 문스톤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아래에는 작품명이 붙어 있습니다. 『 물에 비친 달 』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Ibelrudia:
Spot Hidden Roll
Value:
80/40/16
Rolled:
93
Result:
Fail
모든 판정에서 1회까지 강행 가능합니다.
Ibelrudia:
Spot Hidden Roll
Value:
80/40/16
Rolled:
29
Result:
Hard
내용이 바뀐 안내문을 발견합니다.
[ 아무리 손을 뻗어도 잡히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 포기하지 못 하는 거야? ]
Ibelrudia:.............
아직도 안 만져질까...?
만져볼까?
Ibelrudia:(한번 만져본다)
아무리 손을 뻗어도 잡히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분명히 눈앞에 있는데 닿지 않습니다. 꼭, 공간이 단절되기라도 한 것처럼.
Ibelrudia:...............
퀸시는 어디있지...
A관으로 가보자
조각상이 즐비합니다. 아마 조형물들을 전시해놓는 곳 같습니다.
안은 꽤 오래 방치해두기라도 한 듯 간간이먼지가 눈에 띄고, 흘러나오는 음악은 미약하게 노이즈가 낍니다.
Ibelrudia:퀸시는?!!!!!!!!!!!!!!!!!!!!!!
역시나, 없다.
Ibelrudia:어디있어 진짜
미아라도 돼?
하......
그
경화라는
그거 는
Ibelrudia:그것도 바뀌었으려나...
큰 거울 조각상에 범의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어째서인지 조각상에는 조금 금이 가 있고, 아래에는 작품명이 붙어 있습니다. 『 경화 』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Ibelrudia:
Spot Hidden Roll
Value:
80/40/16
Rolled:
62
Result:
Success
못 보던 작품 설명을 발견합니다.
[ 거울이 완전히 깨지기 전에 꽃을 가둬야 해. ]
Ibelrudia:....?
거울,.,,,? 꽃....?
분수대로 가보자
정중앙에 자리해 한 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커다란 분수대.
옆에는 넓은 벤치가 있고, 드문드문 끊기며 흘러나오는 물줄기에 왠지 마음이 불안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또, 분수대 앞에는 푯말이 있습니다. 작품명 :『 수월 』
그리고 가운데에는... 이전보다 조금 시들어있는 범의귀 꽃 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Ibelrudia:....
관찰 판정 가능합니다.
Ibelrudia:
Spot Hidden Roll
Value:
80/40/16
Rolled:
82
Result:
Fail
Spot Hidden Roll
Value:
80/40/16
Rolled:
90
Result:
Fail
힝
강행 실패 패널티. 모든 관찰 값 -5
Ibelrudia:휴....
여기는...
여기도..없나...
그...
혹시 꽃 동상
가져갈 수 있나...
Ibelrudia:?
꽃 동상은 매우 크다...
Ibelrudia:히잉....
...여기도 없으면
어디있지...
돌아간건가...
이만 나가볼까?
Ibelrudia:..(끄덕)
실망을 감추지 못 하고 미술관을 나오던 그때,
저 멀리 입구에서 보이는 얼굴은... ... 퀸시우스입니다.
Ibelrudia:어?
아
어
이번에는
어떻게
눈길을 끌어야 하지...?
Ibelrudia:음...
대차게 넘어지나..?
그치만..아플 것 같은데...
벽을 타고 기어올라가나...?
Quintius:(네쪽을 한번 보고는 돌아가려 발길을 옮긴다.)
Ibelrudia:?!
(가면 안 되는데..)
저기요!!!!!!!!!!!
잘생긴 양반!
Quintius:... ...
Ibelrudia:뭐..떨어트리셨어요!!!!!!!!!!!!
Quintius:...돌아가. 너도
Ibelrudia:.........?
저 어세요?
뭐지
Quintius:...
Ibelrudia:오늘 미술관
폐관이었나요?
아하하
어쩐지 여기 사람이 없더라~!
그쪽도 미술관구경 왔나봐요!
Quintius:어제..
Ibelrudia:이거 우연이네!!!
에?
Quintius:아니 이전의 오늘.
돌아가.
해줄 말은 그뿐이야. (발걸음을 옮긴다.)
Ibelrudia:...........?
무슨 말이예요?
뭐야 왜 그래요
(뒤 쫒아간다)
(뭐지..? 머리라도 다쳤나...?)
(진짜 빡추됐나...)
Quintius:(빠르게 옮기던 걸음을 멈췄다.)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어.
눈 앞에서 사람이.. 죽었는데.
Ibelrudia:...?
Quintius:왜.
Ibelrudia:어?
죽어요?
Quintius:다시 돌아온거야.
Ibelrudia:누가?
Quintius:너.
Ibelrudia:.............
뭐야
너
너 뭐야
내가 죽은거 어떻게 알고 잇어 네가
Quintius:기억하니까.
Ibelrudia:기억해...?
Quintius:어제라고 할 수 없는 오늘을.
Ibelrudia:...............
어떻게 기억해?
전부 기억해?
다 기억나?
Quintius:나도 모르겠어.
이런적은 처음이라
당황스럽다고.
Ibelrudia:아니...
일..단
침착하고..
괜찮아.
그냥 ...루프의 과정일 뿐이야
Quintius:..갈게. 멀쩡하다면 됐어.
Ibelrudia:...
가지마
가지말아줘
제발
(네 손을 잡는다)
나 ..떠나지마..
Quintius:(본능적으로 손을 쳐냈다.)
건들지마.
Ibelrudia:.............
퀸시....
왜 그래...
너 답지 않아...
Quintius:...이상해. 이상하잖아.
Ibelrudia:뭐가 그렇게
이상한데..
괜찮아 그냥
Quintius:너와 그런 일이 있고나서 시간이 돌아갔으니..
꺼려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Ibelrudia:네 탓이 아니야
그냥 내가
부주의했던 것 뿐이야
너를 깎아내리지마
Quintius:그런거 아니야.
...집까지는 데려다 줄게.
그냥 가버리긴 찜찜하니까.
Ibelrudia:........
우리집에서 자고 가면 안돼?
쇼파에서 잘게
Quintius:헛소리.
가기나 해.
Ibelrudia:머리털도
안 건드릴게
Quintius:뭐든 적당히가 좋아.
Ibelrudia:나한테 적당히 안 굴어도 돼...
Quintius:(답을 하지 않았다.) 가지.
Ibelrudia:...................
응.....
퀸시우스를 찾느라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지났던 걸까, 아니면 그와 헤어지기 싫어 느릿느릿 발걸음을 옮겼던 탓일까, 금세 해가 지평선 너머로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함께 걷고 있는데도 어딘가 불안하고, 묘한 기분.
Quintius:...그럼 이만.
Ibelrudia:가지마..
Quintius:갈게.
아, 벌써 집 앞에 다다랐나 봅니다.
Ibelrudia:가지말아줘..
원래 집까지 이렇게나 가까웠던가.
Ibelrudia:부탁이야...
당신은 아쉬움과,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불안감을 지우지 못한 채 여지도 주지 않고 떠나는 퀸시우스의 뒷모습을 바라봅니다.
당신의 말은 그저 허공을 맴돕니다. 그 무엇도 잡지 못한 채.
집 앞에, 당신 혼자만이 남았습니다.
Ibelrudia:.........
시간을
되돌리고 싶네...
(씁쓸하게 웃으며 집안으로 들어간다)
되돌아가는 건 언제나 당신의 선택이 아니었지.
적막이 가득한 집.
당신이 안에 들어서기 무섭게, 전화기의 벨이 울립니다. 오늘 아침에도 들었던,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그 벨 소리.
Ibelrudia:...
또 무슨 전화벨 소리야..
받을 기분 아니야..
벨소리는 끊임없이 울립니다. 당신이 받을 때까지 끊지 않겠다는 것처럼.
Ibelrudia:......................
아 진짜 뭐야....
(전화 받았다가 끊어버림)
당신이 전화를 끊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전화벨이 울립니다.
Ibelrudia:전화 하지 말라고!!!!!!!!!!!
미친 자식
잠이나 쳐잘 것이지
진짜!
(전화기를 집어던져 부순다)
전화기는 벽에 부딪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닥에 떨어집니다.
그러나 곧, 널브러진 수화기 너머로 희미한 기계음이 들립니다.
[ 부재중 음성 메시지가 … 건 있습니다. ]
Ibelrudia:스토커 아냐?
어?
뭔데 ....
(부재중 메세지를 듣는다)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Quintius:오늘은 네가 언제나 같은 시간에 일어난다는 걸 알았어. 그래서 늘 집 전화 같은 건 확인도 안 하고 나온다는 것도. 네가 일어나기 전에 전화해서 메시지를 남겨 놓으면... 넌 모르겠지. 이건 이제부터 내 일기 같은 것이니. 잘 부탁해, 이벨루디아.
Ibelrudia:어?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Quintius:이번엔 꽤 오래 버텼다고 생각했는데... ... 왜 매번 나는 너한테 지는 걸까. 어쩌면 평생 내가 너를 이기는 날은 오지 않을지도 모르지. 그렇게 생각했더니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슬퍼. 모든건 내가 바랐던 것인데.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Quintius:신은 정말 잔인해. 정말이지, 잔인해. 이럴 거면 처음부터 소원 따위 들어주지 말지. 널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지를 말았어지. (간극. 흐느끼는 듯 미세하게 떨리는 음성이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온다.) ... 아니, 아니지, 이벨루디아. 그래도 나는 네가 보고 싶어. 그렇기에 예정된 비극을 알면서도 다시 너를 만나러 가고, 다시 또 다른 처음을 시작해. 나는, 네게 죄를 짓고 있을지도 몰라.
Ibelrudia:퀸시..?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Ibelrudia:퀸시????
Quintius:또 네가 죽었어. 이걸로... 732번 째야. 너는 이 저주 같은 나날의 처음을 기억해? 나는 기억하고 있어. 잊을 수 있을 리가 없지. 세계를 바쳐도 좋으니 너를 돌려달라고 했던 내 가장 끔찍한 실수를. ... 나는 그냥, 너를 다시 보고 싶었어. 다시 너를 보고, 네 손을 잡고, 시답잖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 그거 하나만을 바랐을 뿐이었는데... ...
Ibelrudia:...이게 다..뭐야...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Quintius:난 끝까지 이기적이지. 수십 번이고 수백 번이고 다시 나를 만나러 와주는 너를 무시할 수가 없었어. 네 상냥함에 기댈 수밖에 없었고. 곧 너도 이 무의미한 반복에 질려서 나를 잊을 거라 생각했어, 그런데 네가 다시 날 사랑하잖아. 몇 번이고 처음으로 되돌아가도 나를 사랑하러 오니까. 네가 그러면 꼭... 우리가 운명인것만 같다고 믿게 되잖아 내가.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Quintius:(한참 동안이나 목소리가 들려오지지 않는다.) 이렇게 끔찍하고, 악몽 같은 운명이 어디 있을까.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Quintius:... ... 네가 살해당했어.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Quintius:... 네가 물에 빠져 죽었어.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Quintius:목이 잘려 죽었어.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Quintius:총에 맞아 죽었어.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Quintius:압사.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Quintius:질식사.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Quintius:추락사.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Quintius:(간헐적으로 흐느끼는 울음소리만이 들려올 뿐이었다.)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Quintius:미안해, 미안해, 미안, 미안해... ...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0건.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0건.
Ibelrudia:퀸...퀸시야...퀸시우스.....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Quintius:나였어. 결국 내가 너를 죽인 거야. 전부 나 때문에. 더는 싫어, 더는, 나는... 네 죽음을 보고 싶지 않아. 네가 죽었다는 것 따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시작했던 건데 전부 엉망이 되어버렸어. 뭐가 시작이었지? 이젠 아무것도 모르겠어.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Ibelrudia:아니야...
Quintius:사랑해, 사랑해 이벨루디아. 감히 입에 담을 수 없을 만큼. 이 말을 미치도록 하고 싶은데, 이 말이 너를 죽이잖아. 끔찍하게도. 그냥 너를 보고 싶었다고만 한다면 거짓말이겠지. 네 손을 잡는 것만으로는 안 돼, 시답잖은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나는, 나는 널 사랑하고 싶었어. 다시 만나서 널 사랑하고 싶었어.
Ibelrudia:아니야......
아니야............
제발.,...
이게 다 뭐야....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Ibelrudia:뭐야 이게...
Quintius:... 널 사랑하고 싶었는데.
Ibelrudia:날 사랑해줘..
지금까지 당신이 놓쳤던 것은,
생각보다 많아.
산치 체크.
Ibelrudia:
SAN Roll
Value:
61/30/12
Rolled:
49
Result:
Success
성공. 정신력 -1
그때, 밖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동시에 맡아지는 탄내, 점점 주위를 둘러싸는 새카만 연기와 이제는 선명하게 들려오는 불이야-를 외치는 사람들의 목소리, 사이렌 소리... ...
Ibelrudia:.........................
당신은 생각하기 싫어도 단번에 깨달아 버립니다.
다시금, 죽음의 순간이 왔다는 것을.
Ibelrudia:..........
삽시간에 몸집을 키운 불길이 뜨겁습니다.
Ibelrudia:또 만나러 갈게.
연기로 가득 차 주변은커녕 앞조차 보이지 않고, 부족해져가는 공기에 숨을 가누기도 어렵습니다.
Ibelrudia:그게 내가 할 일이니까
기다려줘
당신의 다리, 팔, 온몸을 덮쳐가며 타오르는 불에 의식이 꺼지기 직전,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떨어진 수화기에서 작은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Quintius:― 그런데 내 사랑이 널 죽였어.
우직,
선명하게 무언가가 깨지는 듯한 소리를 마지막으로 당신은 눈을 감습니다.
... ...
깜빡깜빡,
당신은 천천히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키던 불길도, 탄내도, 전부 꿈이었던 것 마냥 몸은 멀쩡하기만 합니다.
그야 처음 겪는 일도 아니니 당연하지만요.
당신은 버릇처럼 시간을 확인합니다.
퀸시우스와 공원에서 처음 만나는 시간은 오후 1시.
Ibelrudia:...........
지금은 6시.
... 일어나는 시간이 더 늦춰졌습니다.
Ibelrudia:...또 늦었네...
...............
찾으러 가야겠지...
하
(외투를 들고 일어난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자 툭, 주머니에서 무언가 떨어집니다.
Ibelrudia:..........
거울?
예상대로.
보이는 것은 사선으로 선명히 금이 간 손거울. 이전보다 더 망가진 것 같습니다.
그 순간, 이젠 익숙해진 것만 같은 전화기의 벨이 울립니다.
Ibelrudia:...............
(안 부숴졌네...)
(가만히 전화를 받아본다)
수화기 너머는 조용합니다.
Ibelrudia:...............
너야? 퀸시우스?
뚝.
전화는 끊겼습니다.
듣기 판정합니다.
Ibelrudia:.................
Listen Roll
Value:
45/22/9
Rolled:
100
Result:
Fumble
강행............ 가능합니다.
Ibelrudia:
Listen Roll
Value:
45/22/9
Rolled:
5
Result:
Extreme
전화가 끊기기 직전, 억눌린 울음소리 같은 것을 들었습니다.
곧, 수화기 너머에서 차가운 기계음이 흘러나옵니다.
[ 부재중 음성 메시지가 3건 있습니다. ]
Ibelrudia:....
(들어본다)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3건.
Quintius:이젠 내가 널 만나는 것마저 네 죽음의 이유라면 난 어떻게 해야할까.
미안해, 이렇게 된 거 끝까지 이기적으로 굴려고. 마지막이잖아. 벌써 네 집 앞이야.
... 보고 싶어.
Ibelrudia:나도...
만나러, 갈까? 이번에는 잡을 수 있기를 기도하며.
Ibelrudia:..............
가야지
내가 너를 안 보고 어떻게 살아..
(집앞으로 나간다)
모든 발걸음은 언제나 그에게로 귀결되었지.
밖으로 나가보면, 벌써 해가 지평선 너머로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하늘을 물들이는 석양 아래, 당신의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 하나.
집 앞 담벼락에 기대어 무릎에 얼굴을 묻은 채 웅크리고 앉아 있는 퀸시우스입니다.
Ibelrudia:,,,,,,,,,,,,,,
왜 그러고 있어.,..?
Quintius:...
(고개를 들어 너를 마주하고는 눈을 두어번 깜빡인다.)
...왔어?(힘없는 미소.)
Ibelrudia:안으로..들어오지
거기서 뭐해....
Quintius:그냥.. 보고싶어서.
Ibelrudia:이상한 사람인 줄 알겠다 (가볍게 농담해본다)
...그거..우연이네
나도 너가 많이 보고 싶었는데
Quintius:해줄 말이 있어서.
들었잖아. 너도.
Ibelrudia:들을게
말해줘
Quintius:...길지도 몰라.
Ibelrudia:나 기다리는거 잘하잖아
Quintius:... 네가 죽었어. 난 그걸 받아들이지 못했고.
그래서.. 신을 불러냈어.
이 세계는 만들어진 세계야.
나로 인해 본래의 세계는 폐허가 되었고.
이곳에서는.. 이 하루가 계속 반복이 되는거야.
또다시 하루가, 또 하루가, 그러면서 네가 또 죽고, 또 죽고, 또다시 죽어.
Quintius: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뭔가 잘못되었다는걸 알았어.
Ibelrudia:무엇이?
Quintius:이 세계에.. 오류가 생겨난거지.
처음 미술관에 간 날을 기억해?
Ibelrudia:응.
Quintius:그날에 분명 나는 네게 '사랑한다'라고 하지 않았어.
그럼에도 시간이 되돌아갔고.
Ibelrudia:...?
사랑한다고 말하면 시간이 돌아가?
Quintius:...그래. 그게 이 세계의 키워드 같은거야.
... 이세계는 고장났어.
내일이면.. 끝날거야.
Ibelrudia:...............
끝나다니
뭐가
Quintius:이 세계가.
Ibelrudia:그럼 다시는
너를 못 만나?
Quintius:...방법은 있어.
나는...
더이상 너를 죽게 내버려두지 않아.
여지껏 다시 돌아갈테니까.
너는 또 다시 나를 만나러 올테니까.
Ibelrudia:.......
나는
Quintius:그렇게 생각했던게 안일해.
Ibelrudia:그래도 좋아
그래도 좋아
Quintius:나는 네가 죽는걸... 지켜보기만 했어.
Ibelrudia:나는 널 만날 수 있다면
그래도 좋아...
Quintius:...내일.
나를 만나러 와 줄 수 있어?
Ibelrudia:만나러 갈거야
그게 내가 해야할 일이니까
Quintius:네가 주웠던 거울. 뭔지 알지.
가지고 나와줘.
Ibelrudia:..그럴게
Quintius:... ...
이벨루디아,
Ibelrudia:응
Quintius:이 저주같은 운명도 이제 마지막이야.
사랑해. 내일 봐.
Ibelrudia:............
나도...
사랑해.
그 순간, 저 멀리서 자동차의 헤드라이트가 빛을 내며 맹렬한 속도로 당신을 향해 다가옵니다.
이제는 전부 알아버렸습니다.
몇 번이고 반복했던 그 사랑이 당신을 죽였고, 이번에도 당신은 그 사랑에 의해 죽으리라는 것을.
당신이 여태껏 놓쳐왔던 모든 진실들의 무게를.
그 사랑의 대가를.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Ibelrudia:........
세계의 끝에서, 마지막 사랑을 하러 가기 위해.
우직,
무언가가 조각 나는 소리가 당신의 귀에 선명하게 들렸습니다.
... ...
깜빡깜빡,
당신은 천천히 눈을 뜹니다.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 한 줄기가 이 모든 게 꿈이 아님을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처음 겪는 일도 아닌데, 말이에요.
창밖은 이미 새카맣습니다.
당신은 조금 두려운 마음으로 시간을 확인합니다.
퀸시우스와 공원에서 처음 만나는 시간은 오후 1시.
지금은 10시.
창문 새로 비치는 달빛이, 끔찍할 정도로 선명하게 당신을 비춥니다.
Ibelrudia:...
또 늦었네
가볼까.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자 기다렸다는 듯 주머니에서 무언가가 툭, 하고 떨어집니다.
Ibelrudia:너도 가자
언제 깨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산산조각 나기 직전인 손거울.
Ibelrudia:(거울을 챙겨든다)
결국 못 돌려줬네
아니지. 그 거울은 처음부터 주인의 손에 있었어.
가볼까, 당신의 발걸음이 언제나 향했던 곳으로.
Ibelrudia:.......
(천천히 걸어서 밖으로 나간다)
당신은 익숙하게 집 밖을 나섭니다.
이제는 외워버린 길을 걸으면서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퀸시우스뿐입니다.
이번의 첫 만남, ... ... 아니, 재회는 어떨까.
... ... 아, 그러고 보니 생각났습니다.
시간이 되돌아가서 처음 만나는 퀸시우스는 언제나 당신을 사랑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는 것을.
Ibelrudia:..... 바보네 정말
여태껏 놓쳐왔던 모든 진실을 온 힘을 다해 숨겨왔고,
그 사랑의 대가를 오롯이 감내하고 있었다는 것을.
상관없는 게, 아니었다는 것.
그러나 두 사람은 결국 서로를 사랑했습니다.
끔찍한, 그럼에도 벗어날 수 없는 운명처럼.
거리에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고, 마치 폐허가 된 듯 삭막하기만 합니다.
새카만 하늘에 별도 하나 없이 오직 둥근 달만이 앞길을 비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공원에는,
Ibelrudia:....... 퀸시
하늘에서 쏟아지는 하얀 눈들 사이로 입김이 새어나오는 추운 날씨에 홀로 서 있는 뒷모습.
몇 번, 몇십 번, 몇백 번을 봐도 그리운.
Ibelrudia:나왔어
Quintius:...왔네. 이벨루디아.
Ibelrudia:나 많이 기다렸어?
Quintius:별로..
그럼 끝내볼까.
이 지긋지긋한 운명을.
Ibelrudia:..............
Quintius:손거울, 가지고 왔지?
Ibelrudia:응
(주머니에서 손 거울을 꺼내보인다)
Quintius:...그게 이 세계야.
Ibelrudia:..이게?
Quintius:으스러져 가고 있는.. 너와 내가 존재하고 있는 세계.
완전히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그 안에 누군가를 가둬야해.
그렇게 하면, 이 세계는 다시 유지되고, 내가 갇히게 되면 키워드가 다시 작동할 일도 없으니 평화로워 질거야. 모든것이.
Ibelrudia:.......
가두는 방법은?
그리고..
너가 여기에 가두어지면
너는 어떻게 되는데?
Quintius:다시 만날 수 있어.
세계를 되돌리기 위해 잠깐 사라질 뿐이야.
다시 너를 만나러 갈 수 있어.
이번에는 내가 너를 찾을게.
Ibelrudia:..........
정말
다시 만날 수 있는거지?
약속 하는거지?
Quintius:...약속해.
방법을 물었었지.
간단해. 거울에 달빛을 반사시켜서 나를 비춰주면 돼.
Ibelrudia:달빛을?
그러면 되는거야?
Quintius:응.
그거면 돼.
달이, 구름에 천천히 가려지기 시작했습니다.
Ibelrudia:..........
퀸시
Quintius:하기전에...
안아도 돼?
너무 오래 참았어.
Ibelrudia:응.
이리와
(팔을 벌린다)
Quintius:(네게로 다가가 조심스럽게 너를 끌어안았다.)
사랑해... 이 말을 하고 싶었어.
Ibelrudia:나도. 아주 많이 사랑해.
우리 꼭 다시 만나자
Quintius:...이상한 생각 하는거 아니지.
Ibelrudia:뭐가
우리 만난다며
Quintius:그냥...
넌 맨날 그랬으니까
Ibelrudia:웃기는 얘네
Quintius:하루 이틀인가?
Ibelrudia:다음에 만날 때 제대로 안아주기나 해
Quintius:알았어.
꼭 찾으러 갈테니까.
거기 있어야 해?
Ibelrudia:응
준비 됐어?
Quintius:(고개를 끄덕였다.)
Ibelrudia:............
(거울을 달빛을 반사시켜 제 몸을 빛춘다)
미안해
Quintius:이벨루디아..( 재빠르게 몸으로 너를 감싼다.)
내가 이럴 줄 알았지.
...그렇다면 차라리 함께하자.
Ibelrudia:너...
너 진짜
왜...
Quintius:웃어줘야지?
Ibelrudia:웃음이 나오겠어?
못났어 진짜
Quintius:날 사랑하면서.
Ibelrudia:............
사랑하는 사람을
믿었어야지
두 사람을 향한 달빛이 아스라이 흔들립니다.
곧 빛은 당신들의 몸을 감싸고, 두 사람의 모습이 점점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의 형상이 서서히 바스러지더니 이내, 거울 안으로 완전히 빨려 들어갑니다.
이 결말이 어떻게 되었든 끝내는 함께하리라. 언제나 너를 향하고 나를 향했던 우리의 무수한 걸음들처럼.
... ...
깜빡깜빡,
당신은 천천히 눈을 뜹니다.
보이는 풍경은 똑같습니다.
완전히 바스러졌던 두 사람의 모습도,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환하게 빛나던 달빛도, 전부 꿈인 것 마냥.
늘 당신이 보아왔던, 익숙한 방의 풍경입니다.
... 당신은 생각합니다.
퀸시우스와 공원에서 처음 만나는 시간은 오후 1시.
지금은 12시.
당신은 불안, 혹은 약간의 기대를 안고 공원으로 향합니다.
Ibelrudia:퀸시..
이제는 외워버린 길을 걸으면서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퀸시우스뿐입니다.
이번의 첫 만남은 이루어질까?
너는 여전히 그곳에 있을까?
Ibelrudia:퀸시랑 이제 같이 있을 수 있어
너와 나의 발걸음은, 같은 곳에서 마주할 수 있을까?
한 걸음에 달려간 그곳에는,
하늘에서 쏟아지는 하얀 눈들 사이로 입김이 새어나오는 추운 날씨에,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는 퀸시우스가 있었습니다.
Quintius:..! 이벨루디아.
Ibelrudia:퀸시!!!!!!!!!
(토다다닥 달려가 꼭 안는다)
보고싶었어!
Quintius:(너를 꽉 끌어안는다.)
Ibelrudia:이제 안 놓칠거야...
Quintius:...나도. 보고싶었어.
Ibelrudia:우리 이제 떨어지지 말자..
난 너만 있으면 돼
Quintius:(기분좋은 웃음을 흘렸다.) 마찬가지야.
...여전히 날 사랑해 줄거야?
Ibelrudia:응. 뭘 당연할걸 물어 (베시시 웃는다)
너도?
Quintius:응. ...사랑해.
Ibelrudia:(푸스스 웃는다)
오늘은 어디갈까?
데이트! 데이트!
Quintius:... 너도 말해주면 갈게.
(눈 깜빡..)
Ibelrudia:애냐 무슨 (피식 웃는다)
사랑해 퀸시우스
사랑해.
…번 째의 처음으로 당신이 말했습니다.
시간을 건너 다시 우리가 사랑하게 되었다고,
행복했던 순간도 잠시,
기다렸다는 듯 들려오는 귀를 뚫는 굉음.
지면이 크게 흔들리더니 순식간에 건물이 무너져내리기 시작합니다.
무너진 잔해가 퀸시우스의 몸을 덮치고,
주위를 시끄럽게 가득 채우는 비명 소리,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 사이렌 소리... ...
Ibelrudia:어.....?
당신은 알기 싫어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니, 알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건, 당신이 기억도 나지 않는 수많은 시간 동안 겪어왔던 죽음의 순간이라는 것을.
이제는, 당신의 사랑이 퀸시우스를 죽이는 순간이라는 것을.
다시 만나게 되어 행복했어? 한 번 더 사랑한다 말할 수 있어서 기뻤어?
이제 그 대가는, 그 무게는, 오롯 당신의 몫임을.
네가 나를 죽이는 꿈을 꿨고 그 꿈을 믿어
그래서 더 큰 기다림도 얼마든지 견딜 수 있다
그렇게 사랑해
Hidden Ending :: 그리하여 사랑이여, 차라리 죽는다면 당신 손에 죽겠다.
퀸시랑 성사 되자마자 간 시나리오가 '경화수월'이라는 시나리오 입니다.
바로 이 시나리오를 말하는 거죠
시나리오 내용을 아는데 앤오님께서 롤북이 없으셔서,
캐주님의 지인분이자 경화수월 원작자 님인 '히츳'님께서 직접 키퍼링을 해주셨습니다!
초반부에는 이유 모를 비참함에 허덕이다가
중반~후반부에 가자마자 계속 울었습니다
왜 앤오님께서 누가 앤캐랑 경화수월을 가 하는 말이 이제서야 이해가 되더라구요
개인적인 후기로는 비참했으며 왜 나는 앤캐의 말을 믿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감이 막심했습니다.
그리고....
제 캐가 좀 망캐여서....
그.. 초반부에 꼭 필요한 거울을 안 가져 가려고 한다던가,
중후반부 쯤에 전화하는 사람을 이상한 장난전화 거는 사람인 줄 알고 (앤캐였는데...)
전화기를 부술뻔했던 것... 그것으로 인해 키퍼분을 좀 당황시킨게 있는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정말 시나리오와 배경음악 들은 모두 아름답고 좋은 시나리오였습니다!
시간 내어서 키퍼 해주신 히츳님, 같이 경화수월 가자고 해주시고 함께 플레이 해주신 캐주님이게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