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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화수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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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츳님(@hicheut_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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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하님(@Commission_o3o) 커미션
- KP : 러미
KPC_ 앨런 하니엘
-PL : 기긱
PC_ 세이카를 비나 리스
* '경화수월' 시나리오 스포가 존재합니다.
이 사나리오를 플레이 하실 예정인 분께서는 관람하지 않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 2018.12.22 p.m 09:35 ~ 2018.12.23 a.m 03:20
(약 6시간)
「거울 속의 꽃이나 물에 비친 달」
눈에 보이나 손으로 잡을 수 없음
당신은 붙잡을 수 있을까?
가닿을 수 있을까?
鏡花水月
사랑해.
…번 째의 처음으로 그 사람이 말했습니다.
시간을 건너 다시 우리가 사랑하게 되었다고, 행복했던 순간도 잠시,
기다렸다는 듯 들려오는 귀를 뚫는 굉음.
잔해가 온몸을 짓누르는 압박감과 주위를 시끄럽게 가득 채우는 비명 소리,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 사이렌 소리... ...
오늘로 몇 번째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죽음의 순간.
이런 때에도 당신은 건물에서 맞이하는 죽음은 언제나 귀찮은 것 같다는,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번이나 반복한 이 시간은 이젠 지루할 만큼 익숙해졌으므로.
하지만 그 오랜 시간의 반복에서도 언제나 익숙해지지 않는 앨런의 얼굴.
아, 시야가 점점 흐려져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세이 관찰력 판정.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50/25/10 |
Rolled: | 45 |
Result: | Success |
눈이 감기기 직전, 앨런과 눈이 마주친 것도 같습니다.
꼭, 울 것 같은 얼굴이었습니다.
어쩌면 가장 많이 보았던 모습. 그러나 여전히 보고 싶지 않은 모습.
다시 또, 만나러 가겠다고 얘기해줘야 하는데.
앨런에게 손을 뻗으려는 순간, 야속하게도 당신의 의식이 끊깁니다.
......
깜빡깜빡,
당신은 천천히 눈을 뜹니다.
건물의 잔해에 깔려 몸이 부서져가던 고통은 꿈이었던 것 마냥 몸도 주위도 멀쩡하기만 합니다.
그야 처음 겪는 일도 아니니 당연하지만요.
이 이후의 당신의 행동도 정해져 있습니다.
앨런과 놀이터에서 처음 만나는 시간은 오후 1시.
지금은 12시. 슬슬 앨런을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세이는 무엇을 할까?
세이카를 비나 리스: (슬슬 이 상황도 익숙해지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하며 묵묵히 장소로 갈 준비를 한다!)
세이는 덤덤하게 오늘도 앨런을 만나러 갈 준비를 합니다.
앨런을 만나러 가볼까?
세이카를 비나 리스: (언제나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서 처음 만나는 너에게 무엇을 먼저 말해야할지 감이 잡히지않는다. 몇번이나 생각해도 그래. 걸음은 천천히 당연하다는 듯 그 장소로 옮겨진다.)
준비를 마치고 집 밖을 나서는 순간, 무언가 툭 하고 발치에 걸립니다.
고개를 내려보면 바닥에 손바닥만 한 작은 손거울이 떨어져 있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집어보자.)
세이는 거울을 가만히 보다가 거울을 집어 올립니다.
거울에 손을 댄 순간, 표면이 마치 수면처럼 일렁입니다.
찰나였지만 분명 물 같았는데...
... 다시 만져보면 평범한 거울입니다.
기이한 일에 세이카를 산치체크.
세이카를 비나 리스: (아직 머리가 깨어나지 않았나 생각하며) (만지막해봐도 여전히 평범해서 아니 벌써)
Value: | 60/30/12 |
Rolled: | 37 |
Result: | Success |
성공. 산치 감소 -0
세이카를 비나 리스: (뭐 이런 일 있을 수 있지. 생각했다.)
세이카를은 덤덤하게 거울을 바라봅니다.
이제 이 거울을 어떻게 할까?
세이카를 비나 리스: (주운걸 바닥에 내려놓으면 분명 버리고있는걸로 알고있겠지... 가져간다!)
세이는 거울을 곱게 챙겨갑니다!
물건을 함부러 버리지 않는 세이! 아주 칭찬해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내 완력과 눈빛으로 깨지지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버려야지생각하며)
좋아! 거울을 습득한 세이! 다시 한번 가볼까?!
세이카를 비나 리스: (오늘은 변수가 있어 기분이좋다. 이번에도 해낼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 폴짝폴짝 뛰어가본다)
이제는 외워버린 길을 뛰어가면서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앨런뿐입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어차피 끝은 같겠지만. 그런 생각도 같이 들었나.)
이번의 첫 만남은 어떤 게 좋을까?
... ... 아, 그러고 보니 생각났습니다.
시간이 되돌아가서 처음 만나는 앨런은 언제나 자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을.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산치체크하나?)
두 사람은 결국 서로를 사랑했으니까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아니었다)
마치 운명처럼.
세이카를은 오후 1시. 평소처럼 놀이터로 왔습니다.
세이카를은 무얼할까?
세이카를 비나 리스: (괜찮아, 첫만남에 다짜고짜 장미꽃물고 오늘도 너는 새끈하구나 라고 하지않으면 돼. 라며 그네를 탑니다.)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정답은 뭘까, 그렇게 생각하며 위아래로 다리를 휘젓습니다.)
이리저리 생각을 하며 앨런을 기다리는 세이.
주위를 둘러보니 근처 벤치에 앉아 있는 앨런이 보입니다.
.! (그네를 놓고, 공중에서 급히 착지해, 앨런이 있는 곳을 바라봅니다.)
(아마 나의 시선은 눈치채지 못했을까?)
앨런 하니엘: (시선을 아래에 두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올리자 너와 눈이 마주친다.)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슬쩍 시선을 피한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이런, 부담스러웠나. 너무 처음부터 가까이 섰나. 원래는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도 아니었지만, 당신이 소중해서. 네 옆에 앉아 같은 곳을 바라보았다.) 안녕. (너에게는 처음인 나이지만, 존대어를 하고싶지는 않았다. 태생적으로도 맞지않지만.)
앨런 하니엘: .....? (갑자기 걸어오는 인사에 시선을 이리저리 움직여 소리가 나는 근원지인 너를 바라보았다.)
저한테 인사하신거예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응. (너의 존대어는 항상 듣기 미묘하지만. 웃었다.) 눈에 띄잖아. 이 시간에 놀이터에 앉아있는게. (너는 모르겠지, 내가 너를 바라보는 눈빛은 흑심이 가득하다는 것을. 숨기는 듯 눈을 접어 웃었다. 내 인사는 이번에도 달갑지는 않은 것 같아.) 뭐하고있었어?
앨런 하니엘: ..... 저희 초면인 것 같은데. 그런것을 물어보는 의도를 모르겠네요. (너를 보던 시선을 아래로 두고 피하며 조금 너와 거리를 두고 앉는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초면이지. (너만. 속으로도 들릴까 조그맣게 삼킨다.) 그냥, 말을 걸고싶어서. (손이 닿지않는 이 거리가 우리의 제일 먼 거리야. 그렇게 자신을 안심시킨다.) 춥지않아? 누굴 기다리고있어? (이야기하기싫어? 라는 의사는 묻지않았다.)
앨런 하니엘: .. 괜찮아요. 이정도쯤은. 그쪽이 더 추워보이는데요.(힐끔 세이를 바라보더니 다시 시선을 돌린다) ... 그저 지나가다 앉아있었을 뿐입니다.
(제 손을 한참 만지작 거리더니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제 가봐야죠
세이카를 비나 리스: 좀 더 단단히 입으면 좋을텐데. ..아, 보통 사람들은 이정도 날씨일때에 잘 입고 다니잖아. ..난 추위를 잘 안타서. (네가 일어나는 것을 눈으로 쫒았다.) 바빠?
앨런 하니엘: (제 곁에 앉아서 바쁘냐고 물어보는 너를 한번 바라보았다) 네, 바쁘네요. 저는 그만 가봐야겠습니다.
세이카를. 앨런을 꼬시기 위해 아이디어(지능) 판정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60/30/12 |
Rolled: | 17 |
Result: | Hard |
(어렵게 아이디어 생각하며)
성공.
세이카를은 이전의 시간들에서 첫 만남 이후에 함께 근처의 카페로 갔던 것을 기억합니다. 처음보는데 다소 황당하긴 하겠지만, 잘 설득하면 같이 가줄지도?
세이카를 비나 리스: (능청스레 같이 걸으며) 저 카페 시간 보내기 참 좋은데. 책도있고, 맛도 좋아. 알아?
앨런 하니엘: ..바쁘다고 했을텐데요....
책도 있고 맛도 좋은 카페 혼자 가시면 되지 않을까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바쁜 사람이 저기서 앉아있는건 가기싫거나 탐탁치않은 일인거 아니겠어. 사실 나도 하고싶지않은 일들을 반복해서 하고있거든. ..그래서 실례였을지 모르겠지만 말을 걸었어. 이정도 핑계라도 없으면 ..해야하는 일이라서? (조금의 거짓말을 보태가며, 거짓아닌 말들로 너를 잡았다.)
앨런 하니엘: ..... (조금은 떨떠름한 표정을 한참 지으며 자신을 잡은 너의 손을 내려다 보곤 한숨을 내쉬었다.)
카페만 같이 가주면 돼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이왕이면 뭔갈 사서 같이 마시거나 먹었으면 좋겠네. 어색하지는 않았으면 좋겠거든. 또 이런 일이 있으면 모르는 사람을 잡아야하는 용기가 없을 테니. 가끔 만나게 될 지 모르는 너와 얘기도 해보고싶고. (뻔뻔스러웠다.)
앨런 하니엘: ........... (잡힌 손을 일단 빼내고는 너를 바라본다) .... 일단. 가죠
... 이번만 같이 가드릴게요.
세이카를과 앨런은 카페로 향합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조금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카페. 늘 그랬듯이 창가쪽의 자리가 비어있네요.
어디 보자, 메뉴는... ...
메뉴판에 나와있는 대로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고구마라떼, 카라멜 마끼아또 정도가 있는 듯 합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끝 말은 무시했다. 그럴 수 있을까? 워낙 자주 왔던 카페니 자연스레 창가자리로 걸어간다.) 뭐 마실래?
러미 . (GM): (너를 따라 창가자리로 간다) ... 아메리카노 하나로 할게요..
앨런 하니엘: (너를 따라 창가자리로 간다) ... 아메리카노 하나로 할게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난 카페라떼로. (천천히 걸어가, 주문을 하곤 다시 천천히 앉았다.) 따뜻한 곳이지?
직원은 주문을 받고 진동벨을 쥐어줍니다.
앨런 하니엘: .. 내부니까 따뜻해야죠. (얼른 음료가 나오길 바라며 테이블을 톡톡 두드린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삐딱하기는. 초조해? 왜 그렇게 손가락을 튕겨. (라며 한두번, 자신도 툭툭 두드렸다.) 이름이 뭐야?
앨런 하니엘: (자신도 모르게 테이블을 톡톡 두드리고 있었던 듯 네 말에 아, 하며 데이블을 두드리던 손을 한번 보고는 손을 테이블 아래로 가만히 내렸다.) ... 알아야 할 필요가 있나요? 이제 안 볼텐데. (조금 차가운 시선만 옮겨 너를 바라본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그럼 검은머리 갈색옷의 큰 키 청년이라고 부를게, 넌 세이라고 불러. (웃었다. 여전히 마음을 열지않은 너는 차가웠다. 원래라면 두어대 쥐어박고 멱살을 잡으며 흔들어야겠지만, 난 네게 바라는 점이 있으니까.)
앨런 하니엘: .. 알았습니다. 세이. 그렇게 부르면 되는거죠?
지이잉
말을 하다 보니 점원이 준 진동벨이 울립니다
앨런 하니엘: .. 제가 가지고 오겠습니다. (진동벨을 들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카운터로 가서 주문한 음료들을 받아온다.)
이건, 그쪽. 아, 맞다. ...세이. 그쪽 거네요. (같이 나온 카페라떼를 네게 건내준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네가 건내줌에 따라 받아내며... 확 엎어서 다음에 만날 구실을 만들어버려? 생각했지만 저번에 실패했을 일을 상기한다.) 고마워 검은머리 갈색옷의 큰 키 청년.
앨런 하니엘: (너의 말에 힐끔 시선을 옮겨 너를 한번 보고는 자신이 시킨 아메리카노를 한모금 마신다) 그쪽은 안 마시나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너 다 마시면 천천히 마시려고. (웃었다.) 말 놓지? 같은 나잇대같은데. 아메리카노 맛있어?
앨런 하니엘: ... 아메리카노 맛이 다 똑같죠. 그래도 여기는 다른 카페보다는 확실히 향도 진하고 맛이 깔끔하네요.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더 마셨다) 당신도 어서 드세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괜찮지. 난 커피 잘 모르지만. 라떼종류만 마셔서... (한모금 머금었다 삼킨다.) ..커피보단 술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카페에 잘 오지않기도 하고. 하지만 와본 카페중에선 여기가 제일 좋다는 생각이야.
음료를 마시자, 세이카를은 잊을 수 없는 추억 혹은 잊을 수 없는 기억에 대한 게 떠올랐습니다.
불현듯, 누군가 그렇게 말하라고 시킨 것 처럼. 그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집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세이카를과 앨런 산치체크.
앨런 하니엘:
Value: | 80/40/16 |
Rolled: | 32 |
Result: | Hard |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60/30/12 |
Rolled: | 10 |
Result: | Extreme |
성공. 세이, 앨런 산치 감소 -0
세이카를 아이디어 판정
세이카를 비나 리스: (아이디어어딧는? ㅠㅠ)
Value: | 60/30/12 |
Rolled: | 51 |
Result: | Success |
여태까지의 반복 중에 이런 적은 없었습니다.
앨런 하니엘: 분명 똑같은, 아주 똑같은 나날의 반복이었는데 어째서?
세이카를 추가 산치체크.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60/30/12 |
Rolled: | 78 |
Result: | Fail |
(크아악)
실패. 세이카를 1d3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
rolling 1d3
()
2
2
세이카를 이성 감소 -2.
앨런 하니엘: ... 그러고보니. (마시던 아메리카노를 잠시 내려놓는다) 당신은 거짓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이리저러 곰곰히 생각하던 중, 너를 가볍게 쳐다보았다.) 응?
(가볍게>> 천천히)
앨런 하니엘: 거짓말에 대해서 말입니다. 누군가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나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악의인가, 아니면 선의인가. 그게 제일 궁금할 것 같아. (돌려진 말에 얼떨떨하게 대답하면서도, 양심이 찔리는 것입니다.)
그건 왜?
앨런 하니엘: 그냥, 문득 음료를 마시니까 이런 것이 궁금해서요. 개인적인 일이긴 하지만 제가 저번에 누구를 좀 속인 일이 있어서. 보통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당신은 악의와 선의에서 반응이 달라지나 봅니다? 두 경우 다 듣고 싶은데 이야기 해줄 수 있나요? 안 내킨다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됩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지루했으려나 싶은걸. (웃었다.) 속였어? (네가? 조금 갸웃 고개를 기울였다. 이런 일이 있었던 과거는 존재했던지. 기억이 애매한 순간이다.)
악의와 선의에서 반응이.. 보통 달라지긴 하겠지. 조금이라도. 나도 비슷한걸. 언제나 같은 일이 아니니까, 전부 똑같이 반응할 수는 없겠지만 악의였다면 정신차려 임마. 하면서 멱살이나 잡고 뺨을 내리치거나 하겠지. 선의라면 그런건 필요없다.. 던가, 아니면 그냥 냅둘래. (줄줄 말해냈다. 나는 그러고보니, 너에게 선의로 거짓을 연기하고있는가 생각도 했지.) ..너는 선의의 거짓말이었어, 악의의 거짓말이었어?
앨런 하니엘: (고개를 기울이는 너를 가만히 바라보다 이어지는 말을 들었다) 항상 혼자서 그렇게 놀이터 벤치에 앉아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저도 제 나름의 삶이 있고. (턱을 괴고 너를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너의 질문에 음. 하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전, 선의의 거짓말이었어요. 선의로 그 사람을 위해서 한 일이었는데 결국 욕만 잔뜩 얻어먹었던 일이 있었어요. 애초에 거짓말을 한 나의 잘못이긴 해서 딱히 원망은 하지 않지만, 그냥 다른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반응을 했을까 해서 한번 물어본 겁니다.
(아메리카노를 마지막 한모금까지 다 마시곤 쇼파 등받이에 느른하게 기대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그렇게 청초하게 앉아있는 취미는 없다 이말이지. (네 말을 들었다. 새로운 정보인걸. 항상 얻는 다른 행동의 정보라기에는 몰랐던 일이었다. 꽤 많은 시간을 함께했는데도. 물론, 그 많은 시간의 대부분은 이렇게 어색한 사이였지만.)
선의의 거짓이었어도 그 사람에게는 중요했던 일을 속인게 아닐까 싶어. (웃을 수 없는 일이지만, 역시나 웃어보였다. 너는 어떻게 반응할까. 그런 생각도 들었고. 여전히 잔에 가득 담긴 라떼의 머그컵을 문지른다.)
앨런 하니엘: .. 중요한 일을 숨기면 그렇게 화를 내는군요. (그렇구나, 하듯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네 잔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다 마셨나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몰라서 묻는거야? (어이없다는 듯 미소지었다.) 음.. (잔을 바라보고는 한입 더 머금었다.) 응.
앨런 하니엘: 그럼 일어나죠.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고는 제 잔을 정리하고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한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벌써? 좀 더 얘기해도 되는데. (천천히 잔을 정리하여 뒤를 쫒았다.)
앨런 하니엘: 이미 충분히 이야기 한 것도 같아서요.
두 사람이 계산을 하고 있는 와중에 직원이 대뜸 박수를 치기 시작합니다.
세상에! 여러분이 오늘의 …번 째 손님이라는군요!
직원은 당신에게 일종의 경품으로 근처의 유명한 미술 전시회 관람권을 두 장 건넵니다.
표값이 비싸 구하기가 어려운 레어 표라고 하네요.
세이카를 아이디어 판정 합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60/30/12 |
Rolled: | 70 |
Result: | Fail |
(야)
실패..
세이카를 비나 리스: (어떻게된거냐 실리온머리)
세이카를은 앨런과 더 이야기 하고 싶은 생각에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호시탐탐 앨런 쳐다봄)
앨런 하니엘: ... 뭘 봅니까 또. (떨떠름)
세이카를 비나 리스: 아니, 가고싶은데 같이 가줄 사람이 없어서 또 놀이터에 앉아있는 검은머리 갈색옷의 큰 키 청년을 발견할 수 있을까 생각하는 중이야.
앨런 하니엘: .... 설마 그거 나는 아니겠죠? (어이없게 보면서 티켓을 받아 네게 준다) 이거 받아요. 경품 당첨 됐다고 하니까 당신이 가세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한장만 빼서 주머니에 넣었다.) 서로 각각 사서 당첨된거라면 혼자가는건 의도에 어긋나는 것 같아. 어떻게 생각하니?
앨런 하니엘: ... 또 같이 가자는 의미인건가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내 의도는 잘 해석한 것 같아. (칭찬도 아낌없이 하며)
앨런 하니엘: .. 싫다면?
(고개 삐딱)
세이카를 비나 리스: 내가 그렇게나 싫다면 냉큼 팔아버려도 괜찮겠는데, 또 할 일 없이 놀이터에 앉아있을거라면 되도록 같이 가면 좋겠네.
앨런 하니엘: .. 할일 없이 놀이터에 안 앉아있는다니까... (한숨을 한번 쉰다) 알았어요. 이번만 같이 가줄게요. 진짜 마지막이예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그럼 내가 그게 취미라고 생각하지않도록 잘 생각해봐. (웃었다) 다음엔 놀이터에서 그네라도 타고있어. 말걸기 어렵게. 고맙다고해야하나?
앨런 하니엘: 굳이 말 안 걸어도 됩니다만...
관람권에 그려진 약도를 보니 이 미술관은 바로 근처인 것 같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굳이 말거는게 취미일수도있지.
앨런 하니엘: 진짜 취미한번.... (그런눈으로 세이 봄)(
근처인 것 같으니까 얼른 가고 치웁시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똑같이 삐딱하게 쳐다봄) 당장 가고싶은걸 돌려말하긴.
앨런 하니엘: (무시하고 제 멋대로 미술관으로 향함)
오랜 시간들 중에 한 번도 들러보지 않은 미술관입니다.
이제 이 동네의 지리는 전부 외웠다고 생각했지만 어째서일까요, 이 미술관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표값이 비싸 구하기 힘들다는 건 사실인지, 주변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마치 두 사람이 통째로 이 미술관을 빌린 것만 같은 느낌에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입구로 가 표를 내고 입장하면, 꽤 단출한 미술관 내부가 보입니다.
미술관은 중앙에 있는 분수대를 둘러싸는 모양으로 A관, B관, C관 총 세 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여기는 자주 왔던 곳인데, 이런 곳에 미술관이 있는지는 몰랐네.
앨런 하니엘: 이런 곳 다니는 것을 좋아해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원래 잘 돌아다녀서 어디든 잘 돌아다니기는 해. 딱히 미술관에 애정이 있는건 아니고. (어떤식으로 이번에는 움직여야할까 고민한다. 변수가 이렇게나 많은 것은 처음이네.) 마치 우리가 통째로 빌린 것 같은 기분이야. 괜찮지않아?
앨런 하니엘: 사람이 없이 조용한 것은 마음에 드네요. (미술관을 한번 쭉 훑아본다) 어디 먼저 가볼까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A관부터 갈까. 이름순서대로 보는게 정석이라고 생각해서. (네 옷자락을 잡고 당겨 앞장선다. 이 변수를 생각하는 애매한 표정을 별로 보이고싶진 않아서.)
앨런 하니엘: (네가 이끄는대로 따라간다)
조각상이 즐비합니다. 아마 조형물들을 전시해놓는 곳 같습니다.
내부 인테리어에 꽤 신경 쓴 듯 안은 깔끔하고, 감상에 도움이 될 법한 잔잔한 음악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보이는 것 보다 조용하고 깔끔하네. (앨런을 힐끗 바라본다.) 나 따라서 안왔으면 이 곳도 모르고 지나쳤겠지? (고개를 기울여 웃었다.)
러미 . (GM): 미술관과는 딱히 연이 없으니까요. 음, 뭐 한번쯤은 괜찮은 것 같네요.
앨런 하니엘: 미술관과는 딱히 연이 없으니까요. 음, 뭐 한번쯤은 괜찮은 것 같네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A관 구경하며.. 사실 구경보단 이 사태를 어떻게해야할지 고민하는 중이다. 제일 큰 조각상 앞에 서서 고민했다.)
유난히 눈에 띄는 조각상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큰 거울 조각상에 동백 꽃이 새겨져 있습니다.
가만히 보다 보면 왠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50/25/10 |
Rolled: | 20 |
Result: | Hard |
(휴)
아래에는 작품명이 붙어 있습니다.
『 경화 』
아이디어 판정 합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60/30/12 |
Rolled: | 91 |
Result: | Fail |
(빡친다)
실패.
세이카를은 너무도 아름다운 조각상에 시선이 팔려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조각상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나도 거울있는데.. 라고 생각하며)
앨런 하니엘: (주위를 둘러보며 여긴 아름다운 조각상들이 제법 많네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괜히 비싼게 아닌가보네.
앨런 하니엘: 그러게요. (조금 희미하게 웃는다) 다음으로 갈까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웃는 얼굴보고 설렘) 그럴까. (미련남은 듯 경화라는 석상을 보고, B관으로 간다.)
크고 작은 액자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벽에 반듯하게 걸려 있습니다.
그림을 전시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내부 인테리어에 꽤 신경 쓴 듯 안은 깔끔하고, 감상에 도움이 될 법한 잔잔한 음악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반듯하게 걸려있는 액자들을 순서대로 바라본다.)
나도 그림 참 잘그리는데..
(빵모자 어필하며)
세이카를은 미묘하게 비뚤어진 액자를 발견합니다.
액자에 담겨있는 것은 커다란 거울 속에서 한 남자가 동백 꽃다발을 품에 안고 있는 그림입니다.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앨런 하니엘: ,,,, (세이 봄)
그을...쎄요..
그림을 잘그려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50/25/10 |
Rolled: | 19 |
Result: | Hard |
앨런 하니엘: (보기와는 다른건가 생각한다)
아래에는 작품명이 붙어 있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응. 사람을 기분나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고들 하거든. (자신있는 모습으로 바라본다.) 기분나쁘게 닮게 그린댔어. (삐뚤어진 그림으로 다가가보며)
『 거울 속의 꽃 』
아이디어 판정 합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60/30/12 |
Rolled: | 10 |
Result: | Extreme |
(ㅋㅑ)
기분탓일까, 그 남자의 모습이 왠지 앨런과 닮았다고 느낍니다.
앨런 하니엘: 기분 나쁘게 닮게 그리는건... 잘 그리는건가...?
세이카를 비나 리스: (가만히 액자속 그림을 바라본다.) .. 어쨌든 특징을 잘 뽑아 그린거니까.
이 그림도 누군갈 특정해서 그린걸까.
앨런 하니엘: 음. 글쎄요.
누군가 모델이 있거나.. 아니면 작가의 상상속 인물이거나?
세이카를 비나 리스: 작가가 널 알고있다면 이렇게 그렸을지도모르겠어. 어쩐지 닮았는걸. (웃으며 널 삿댓질한다.)
앨런 하니엘: (그림을 한번 본다).... 이게요? 제가 좀 더 잘생겼지 않나요. (흠! 하는 얼굴로 뚫어지게 그림을 쳐다본다)
볼거 다봤으면 가죠
세이카를 비나 리스: 내 옆에 있는 인물이 더 잘생기긴했어. (그림옆에 조금 붙어보았다가, 천천히 그 그림을 바라보다, 걸음을 옮긴다.)
조각상, 그림, 다음은 뭐려나.
앨런 하니엘: c관으로 갈거예요? 아니면 분수대?
세이카를 비나 리스: C관부터 가고 마지막으로 분수대.
앨런 하니엘: (고개를 끄덕이더니 먼저 C관쪽으로 앞서 가다가 조금 기다려 너와 같이 이동한다)
여러 아름다운 공예품들과 세공된 보석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척 보기에도 가격이 꽤나 나갈 것 같은 정교한 것들뿐입니다.
내부 인테리어에 꽤 신경쓴 듯 안은 깔끔하고, 감상에 도움이 될 법한 잔잔한 음악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오..
마음에 드는 곳인걸.
앨런 하니엘: 사람 없다고 훔치면 안 돼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날 뭘로 보고있는지는 좀 알겠어.
(천천히 걸어, 작품들을 바라본다. 이돈이면...)
앨런 하니엘: 침 닦아요
특히 조명이 밝은 전시작을 발견합니다.
자세히 보면, 푸른 물결처럼 세공된 원반 모양의 보석 판 위에 문스톤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아직안흘렸어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50/25/10 |
Rolled: | 80 |
Result: | Fail |
(그래 나올때가됐지...)
...가..강행 가능합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강행은 어떻게하나? 문스톤잡아서 전시장 유리창을 깨나?)
러미 . (GM): 주사위 한번 더 굴리는거..!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50/25/10 |
Rolled: | 94 |
Result: | Fail |
(야)
(눈치)
....따아아아악 한번..더?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50/25/10 |
Rolled: | 23 |
Result: | Hard |
(히죽)
성공
아래에는 작품명이 붙어 있습니다.
『 물에 비친 달』
그리고 그 아래 짤막한 안내문이 있습니다.
[ 물에 비친 달을 만져보세요! ]
세이카를 비나 리스: (가만히 바라본다. 계속해서 눈에 띄는건 공통점이 어려져있어서.) (앨런 눈치) (보고있나 안보고있나)
앨런 하니엘: (세이가 뭐하나 본다)
왜 눈치를 살펴
뭐하려고
(뭔가 불안해서 반말 튀어나옴)
세이카를 비나 리스: 아니 아무것도안할건데 (안내문 짜란포즌으로 봄)
(아니 짜란포즈로 보여줌)
앨런 하니엘: (안내문 읽어봄)
이건 만져도 되는 것 같은데
세이카를 비나 리스: (절대로 침을 흘리는게 아니라는 순순한 눈)
앨런 하니엘: 훔쳐가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것 같아
세이카를 비나 리스: 그렇지? 만지면 건강이좋아져요 정신이 맑아져요같은걸까? (만지작해본다!)
안훔칠거거든?
당신이 그것에 손을 대는 순간,
... ... 어라? 분명히 눈앞에 있는데 닿지 않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내가 훔치는건 네 마음 뿐이야.. 라는 그윽한 눈으로 보고)
?
꼭, 공간이 단절되기라도 한 것처럼.
세이카를 산치체크.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58/29/11 |
Rolled: | 83 |
Result: | Fail |
(이런거에 올라 왜)
(놀라)
세이카를 이성 감소 -1.
세이카를 비나 리스: (쫌 흥분하며) 뭐야 이거?
무슨 그램? 홀로그램? 그런건가?
앨런 하니엘: ? 왜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앨손목잡아서 만지게해봄)
앨런 하니엘: ....?
(만져짐)
세이카를 비나 리스: ?
(다시만져봄)
안내문을 다시 볼까?
세이카를 비나 리스: (물에 비친 달..)
(거울꺼내서 거울에 저거 비춘다음 거울 만지면서 음~만져진다~ 하면 앨이 이상하게 볼까?)
제정신으로 볼 것 같지는 않다..
앨런 하니엘: 다 봤으면 가자
세이카를 비나 리스: (이이상 제정신으로 안보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난 이걸 더 만지고싶어
앨런 하니엘: ...보석 탐내면 안 돼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 물에 비친 달을 만져보세요! ] (스스로읽어보며)
안내문이 [ 허상을 쫓고 있나요? ] 로 바뀌어 있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어?)
세이카를 추가 산치체크.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57/28/11 |
Rolled: | 16 |
Result: | Hard |
성공. 세이카를 이성감소 *1
세이카를 비나 리스: (안내문바라보며) 검은머리야 이거 다시 읽어봐
앨런 하니엘: ..거 앨런 하니엘이라니까.... (떨떠름하게 봄)
..홀로그램인가보지
세이카를 비나 리스: (언제말했지? 몰랐다)
홀로그램인가..... 홀로그램..인가... (노려보듯 째려보다 발걸음을 돌린다.) 분수로 갈래.
앨런 하니엘: ... (표정 봄) 내가 말 안했나....
세이카를 비나 리스: 날 속이다니.
정중앙에 자리해 한 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커다란 분수대.
가운데에는 활짝 핀 꽃 상이 세워져있고 꽃잎을 따라 물줄기가 퍼져 나옵니다.
옆에는 넓은 벤치가 있고, 시원하게 뻗어 나오는 물줄기에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또, 분수대 앞에는 푯말이 있습니다.
작품명 :『 수월 』
이것도 작품의 일부라는 걸까요. 특이한 미술관입니다.
꽃 상에 교육, 과학(식물학), 자연 판정 가능합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으읐..)
Value: | 70/35/14 |
Rolled: | 56 |
Result: | Success |
그 꽃은 동백꽃 같습니다.
분수대에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동백꽃 굉장히 좋아하는걸.
Value: | 50/25/10 |
Rolled: | 80 |
Result: | Fail |
(울먺)
세이카를은 분수에 홀려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항상 생각해. 물 어떻게 끌어오는걸까 저 분수같은것들...
앨런 하니엘: 음... 지하수?
세이카를 비나 리스: 그렇구나. (바보)
앨런 하니엘: 아니면 처음부터 물을 한 가득 채워놓고 로테이션을 돌린다던가..?
세이카를 비나 리스: 로테이션같은 말도 아는구나. (중얼거리곤)
미술관도 꽤 괜찮은걸. 사람도 없고. 교양있는 사람 같아서.
앨런 하니엘: 다 들린다
그러게요.
이제 다 본것 같으니까 갈까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반말이 자연스러워서 눈치를 못 챘다) 아직 존댓말하고있었어? (가만 널 바라보며) 말 놓아도 된다니까. 벌써 나가?
앨런 하니엘: 미술관은 다 본 것 같은....데요? (주위를 한번 더 둘러본다) 볼 것도 없는데 이제 가야죠
세이카를 비나 리스: 금방이네. (기울이고. 죽어도 말은 안놓는구나.) 그래, 나가야지.
앨런 하니엘: ... 내가 말을 놓길 바라요? (미술관 밖으로 나가면서 너를 바라본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나만 존댓말하는거 버릇없어보이잖아. (눈을 마주친다.) 같이 버릇없어지자.
앨런 하니엘: 요구하는 방식이 이상하네 정말. (피식 웃는다)
평소에 독특하다는 소리 많이 듣지. 아니면 이상하다거나?
세이카를 비나 리스: 별로. 스윗하다던가하는 말밖에 안듣는데 (불만어린 입삐죽 반눈) 요구는 정확히 말해 여기서밖에 안했는데. (은근슬쩍 같이 있자고 내포한 말들은 전부 잊은 것 처럼 굴었다.)
앨런 하니엘: 스윗하다니.. 어디가? (한쪽 눈썹을 삐죽 올린다)
그 사람 당신한테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데
세이카를 비나 리스: 멱살잡겠어.
? 단 한번도 나 스윗하다고 느낀적없단말야?
앨런 하니엘: ..... 스스로 너무 자기애에 빠져 있는건 아니고...?
세이카를 비나 리스: (이번엔 너무 플러팅이 약했나 생각했다.)
앨런 하니엘: 당신은 어디로 가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갑자기 거리감이라도 생겼니? (그런 눈으로 보며) 나는... (어떻게 말을 할 지 고민한다.) 다신 안 볼 사인데 그런거 물어보는거야? (고개를 기울여 바라보았다.) 넌? 집 가?
앨런 하니엘: ... 하긴. 내가 너무 많은 걸 물었나.. (흠. 하고 생각하면서 너를 지그시 본다)
집 방향이 어느쪽인데?
세이카를 비나 리스: 저쪽. (이라며 한 방향을 제시했다.) 아니 그건 아냐. 거리감이 없어진 것 같아 기쁘다, 그 뜻이지.
앨런 하니엘: (네가 방향을 제시하는 쪽을 한번 보고는 너를 다시 바라본다) .. 내 집도 저 방향인데. 가는 김에 바래다 줄까?
어느 정도 관람을 끝마치고 나서 밖으로 나오자,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지났던 걸까.
금세 해가 지평선 너머로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헤어져야 할 때입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시간 정말 훅 지나갔네. 자상한걸. (얕게 웃었다.) ..그럼 나는 좋은데 바쁘지않다면?
마침 돌아가는 방향은 같아서 둘은 나란히 걷기 시작합니다.
앨런 하니엘: 뭐. 방향도 같으니까. 이만 가지. (피식 웃으며 천천히 걸어나간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걸음에 맞춰 천천히 걸어갔다. 다양한 변수속에서도 다행인 점은 금방 네가 내게 마음을 열었다는 것.) ..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놀았네.
앨런 하니엘: 그러게. 벌써 어둑해지고.
근데 넌 왜 오늘 놀이터에 왔던거야?
세이카를 비나 리스: 찾을게 있어서. 그 김에 그네도 타러 왔고. (담담하게 말했다. 딱히 거짓말은 아니었다.) 그러는 너는?
앨런 하니엘: 나는 그냥 지나가다가 그 곳에서 잠시 숨 돌리고 있었지.
찾을게라는게 뭔데?
놀이터에서 찾을 건 찾았고?
세이카를 비나 리스: 응 찾았어. (빙긋 웃으며 널 바라보았다가) 역시 바쁘진 않았구나? 아니면 목적지에 정말 가기 싫었다던가.
앨런 하니엘: .. 후자 쪽이지?
뭘 찾고 있었는데?
.. 알고보면 날 찾고 있었던거 아냐?
(농담을 섞으며 네게 말한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초면에 그랬다면 넌 지금 도망가있을껄. 글쎄 비밀이야. 굳이 알고싶다면 거짓말을 할건데, 선의도 악의도 아닌 거짓말이야. 듣고싶니? (너는 어디로 향하려 했던가 생각을 한다.)
앨런 하니엘: 됐어. 나도 장난친거니까. 그럼 찾을거 찾았으니 내일은 놀이터에 없겠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없겠지. 너는 길가다가 놀이터에 앉을 생각은 없고?
앨런 하니엘: 앉아 있으면 슬쩍 와서 말 걸려고?
초면인데도 이리가자 저리가자. 친화력 하나는 대단하다니까
세이카를 비나 리스: 처음엔 경계했으면서 또 가자는대로 같이 가주는 너도 웃기다. (항상 그랬던 것도 알지만. 일단 이번에도 관계는 맺어진 것 같아 한시름을 놓는다.) 응. 우리 이제 친해진 것 같은데.
앨런 하니엘: 그렇네. (네 말에 동조하듯 고개를 작게 끄덕인다.)
확실히. 처음보단 네가 좋아진 것 같아.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너를 바라본다)
이에 당신은 조금 놀랍니다. 첫날부터 이렇게 마음을 열어주다니!
기쁜 얼굴로 무언가 답하려는 순간,
앨런의 눈이 커지고,
앨런 하니엘: ....세이!!!!!!!!!!!!!!!!
아, 하필 오늘,
오늘 같이 특별한 날에 이렇게 빨리 죽을 필요는 없었는데.
울컥, 입에서 피가 쏟아집니다.
떨리는 손으로 가슴께를 더듬어보면 만져지는 것은 깊숙하게 박힌 식칼,
그리고 흐릿하게 보이는 저 멀리 도망치는 뒷모습.
살해당하는 건 오랜만이네. 이번에도 실없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합니다.
이렇게 이른 죽음은 처음입니다.
앨런과의 첫 만남으로부터 죽게 되는 날짜는 일정하지 않았어도 첫날에 죽은 적은 없었으니까.
... 모르겠습니다. 점점 사고가 둔해집니다.
고개를 돌려 보면, 잔뜩 놀란 얼굴의 앨런이 보입니다.
꼭 울 것 같이. 어쩜 이리 매번 표정이 똑같은지.
관찰 또는 심리학의 어려운 성공 이상이 필요합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50/25/10 |
Rolled: | 72 |
Result: | Fail |
(운다진짜)
혼란스러운 얼굴로 앨런을 끝까지 쳐다보았지만, 여전히 앨런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빨리 죽게 되어서 너무 아쉽지만, 괜찮습니다.
어차피 다시 만나게 될 테니까요.
몸이 점점 기울어져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기 직전,
우직,
희미하게 무언가 깨지는 듯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 ...
깜빡깜빡,
당신은 천천히 눈을 뜹니다.
순식간에 살갗을 파고들어 심장을 찔렀던 칼날이 마치 꿈이었던 것 마냥 몸은 멀쩡하기만 합니다.
그야 처음 겪는 일도 아니니 당연하지만요.
이 이후의 당신의 행동도 정해져 있습니다.
앨런과 놀이터에서 처음 만나는 시간은 오후 1시.
지금은 2시.
... ...어라, 2시?
세이카를 비나 리스: ?
이상합니다. 여태까지 앨런을 만나기 전은 모두 똑같았는데.
바깥의 풍경, 날씨, 일어나는 시간까지도.
당신은 무언가, 잘못된 것 같다고 느낍니다.
세이카를. 산치체크.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60/30/12 |
Rolled: | 65 |
Result: | Fail |
실패. 1d4 다이스 굴려주세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
rolling 1d4
()
3
3
세이카를 이성 감소 -3
당신이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문득,
낯선 벨 소리가 울립니다.
확인해보면 휴대폰이 아닌 집 전화의 벨소리 같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이게 무슨 일이지? 완전히 이해하기 힘들다. 정신이 아득해지는 찰나, 소리를 들었다.)
(전화벨이 울리는 곳으로 가본다)
전화벨은 여전히 울리고 있다
받아볼까?
세이카를 비나 리스: (받아보자)
세이카를은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는 조용합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먼저말을 걸어본다) 누구?
전화는 당신이 목소리를 내는순간 바로 끊겨버립니다.
세이카를 아이디어 판정.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60/30/12 |
Rolled: | 1 |
Result: | Critical |
(아니이건크기)
Value: | 60/30/12 |
Rolled: | 2 |
Result: | Extreme |
(완전잘굴려서 히죽함)
수없이 많은 반복 중에서 집 전화의 벨이 울린 것은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젠 집 전화의 벨 소리도 잊어 방금 들었을 땐 낯설다고 생각했을 정도이니까요.
.....아무래도 루프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세이카를 산치체크.
세이카를 비나 리스: (어제부터 이어지는 이상한 현상에 대해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Value: | 57/28/11 |
Rolled: | 75 |
Result: | Fail |
실패. 주사위 1d4를 굴려주세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
rolling 1d4
()
2
2
(하..)
러미 . (GM): =
rolling 1d5
()
5
5
머릿속이 혼란스럽고, 너무나도 괴롭습니다.
앨런이 기억하지 못해도 좋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이 순간 앨런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제발 날 다시 사랑해줬으면, 그런 마음이 가득 차오릅니다.
수화기를 내려놓고 발걸음을 옮기자 툭, 무언가 떨어집니다.
확인해보면 그것은 어제, 아니, 이전의 '오늘' 집 앞에서 주웠던 손거울.
어째서인지 분명 깨끗했던 거울 표면에 금이 가 있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다시 나를 사랑하는 마지막이면 만족스럽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죽음 이후에는 기억하지 못하는 네 모습만 여러번 보다보니, 그리고 이젠 그러기도 전에 변수가 생긴 것을 보니, 막막하기만 하다. 거울을 주워본다.)
조금 금이 가 있는 거울이다.
챙길까?
세이카를 비나 리스: (이게 왜 이곳에 있는 것인지, 상처가 지워진 것은 분명하다면. 다시 루프한것이 맞을텐데. 이유가 뭘까. 일단 챙긴다.)
세이카를은 거울을 챙겼다
아무튼 여러모로, 이전의 오늘과 이번의 오늘은 무언가 이상합니다.
늦잠도 자버렸고, 얼른 앨런을 만나러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외워버린 길을 걸으면서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앨런 뿐입니다.
이번의 첫 만남은 어떤 게 좋을까?
... ... 아, 그러고 보니 생각났습니다.
시간이 되돌아가서 처음 만나는 앨런은 언제나 자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을.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두 사람은 결국 서로를 사랑했으니까요.
마치 운명처럼.
조금 늦긴 했지만 앨런은 언제나 이 주변을 배회했으니 이곳에서 기다리면 곧 앨런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앨런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늘 보이던 곳, 익숙한 표정의 앨런과의 첫 만남이 처음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 (어떻게 된 일인지 모든게 변화했다. 바뀌지 않을 날들인데. 어떻게된건지 복잡하다.)
(어떻게하지?)(좀더기다려야할까? 이 다음에 어디를 가려고했던건지도 전혀 모르니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는 듯 손톱을 깨물었다.)
세이 아이디어 판정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60/30/12 |
Rolled: | 84 |
Result: | Fail |
(허흐흑)
쓰읍.. 한번 더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60/30/12 |
Rolled: | 32 |
Result: | Success |
(하아앗)
이전의 시간들을 떠올려봤을때 당신과 앨런은 늘 갔던 곳. 카페나 바로 이전의 루프에서 처음 갔던 미술관이 생각납니다
혹시 이 곳에 가면, 앨런이 있지 않을까?
세이카를 비나 리스: (혹여 네가 있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았다. 카페로 급하게 걸음을 옮긴다.)
안으로 들어서자,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조금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카페.
늘 비어있던 창가 쪽의 자리는 다른 사람이 앉아 있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창가쪽의 사람을 내쫒고싶다)
앨런은? 어쩐지 보이지가 않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카페를 뒤지듯 눈으로 쫒다가 미술관이 있던 곳으로 달려나간다.)
세이카를은 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여전히 주변에는 사람이 없습니다.
혼자서 도착한 넓은 미술관이 적막하기만 합니다.
앨런의 부재가 이렇게나 컸던가요.
입구로 가면... 아차, 그러고 보니 오늘의 당신은 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입구에 다다르자, 그 고민은 쓸모 없어집니다.
이전에만 해도 깔끔한 매표소에서 당신을 맞았던 직원은 온데간데없이 직원은커녕 사람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 난잡하고 을씨년스러운 매표소 내부가 보입니다.
표를 받을 사람도 없으니, 그냥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듯 미술관에 들어선다.)
입장하면, 꽤 단출한 미술관 내부가 보입니다.
미술관은 중앙에 있는 분수대를 둘러싸는 모양으로 A관, B관, C관 총 세 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A, B, C. 순서대로 똑같이 걸어가자고 생각했다.)
세이카를은 A관으로 향합니다.
조각상이 즐비합니다. 아마 조형물들을 전시해놓는 곳 같습니다.
안은 꽤 오래 방치해두기라도 한 듯 간간이먼지가 눈에 띄고, 흘러나오는 음악은 미약하게 노이즈가 낍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기분이 묘했다. 이렇게 더러웠던가.) (눈에 띄는 것은 없는지 바라본다.)
유난히 눈에 띄는 조각상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큰 거울 조각상에 동백꽃이 새겨져 있습니다.
어째서인지 조각상에는 조금 금이 가 있고, 아래에는 작품명이 붙어 있습니다.
『 경화 』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이랬던가? 생각이들었다.)
Value: | 50/25/10 |
Rolled: | 45 |
Result: | Success |
못 보던 작품 설명이 보입니다.
[ 거울이 완전히 깨지기 전에 꽃을 가둬야 해. ]
세이카를 비나 리스: (제 주머니속에 있는 거울을 말하는걸까? 분명 작품설명인데도 내게 말하는 기분이 들었다.)
(다음 관으로 넘어가자)
크고 작은 액자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벽에 반듯하게 걸려 있습니다. 그림을 전시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안은 꽤 오래 방치해두기라도 한 듯 간간이 먼지가 눈에 띄고, 흘러나오는 음악은 미약하게 노이즈가 낍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눈에 띄었던 곳으로 가보자)
미묘하게 비뚤어진 액자를 발견합니다.
다가가 보면, 액자에 담겨있는 것은 커다란 거울 속에서 한 남자가 동백 꽃다발을 품에 안고 있는 그림입니다.
안고 있는 꽃은, 저번보다 시들어 있습니다.
... 그림 속의 꽃이 어떻게 시들지?
세이카를. 산치체크.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57/28/11 |
Rolled: | 99 |
Result: | Fail |
(하악)
(아악)
실패. 세이카를 이성 감소 -1
아래에는 작품명이 붙어 있습니다.
『 거울 속의 꽃 』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50/25/10 |
Rolled: | 82 |
Result: | Fail |
(기긱 산치체크)
강행 가능합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50/25/10 |
Rolled: | 66 |
Result: | Fail |
(운다)
실패.
세이카를은 너무 충격 받은 나머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왜? 달라진 이유도, 네가 없는 것도 이해가 가지않는다.)
(수수께끼같은 말을 들어도 이해할리가 없고, 할 수 있는건 다음 관으로 향하는 것 뿐이었나.)
여러 아름다운 공예품들과 세공된 보석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척 보기에도 가격이 꽤나 나갈 것 같은 정교한 것들뿐입니다.
안은 꽤 오래 방치해두기라도 한 듯 간간이 먼지가 눈에 띄고, 흘러나오는 음악은 미약하게 노이즈가 낍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본능처럼 눈에띄었던 보석의 앞으로 가본다.)
특히 조명이 밝은 전시작을 발견합니다.
자세히 보면, 푸른 물결처럼 세공된 원반 모양의 보석 판 위에 빛바랜 듯한 흐린 문스톤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아래에는 작품명이 붙어 있습니다.
『 물에 비친 달 』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50/25/10 |
Rolled: | 19 |
Result: | Hard |
(알라신은 존재한다)
내용이 바뀐 안내문을 발견합니다.
[ 아무리 손을 뻗어도 잡히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 포기하지 못 하는 거야? ]
세이카를 비나 리스: (이건 내게 하는 말이 맞구나, 확신이 들어 헛웃음이 나온다.)
누군지도 모르는 것이 구원도 해주지않으면서. (조금의 투정도 함께 뱉었다.)
노이즈가 낀 미술관에 투정 섞인 세이카를의 음성이 작게 퍼지다가 사그라들었을 뿐이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누가 이 짓거리를 보고있기는 하구나, 어이가 없었다. 신이 있긴 한가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분수대로 간다.)
정중앙에 자리해 한 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커다란 분수대.
옆에는 넓은 벤치가 있고, 드문드문 끊기며 흘러나오는 물줄기에 왠지 마음이 불안해지는 것만 같습니다.
또, 분수대 앞에는 푯말이 있습니다.
작품명 :『 수월 』
그리고 가운데에는...
이전보다 조금 시들어있는 동백꽃 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관찰 판정이 가능합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50/25/10 |
Rolled: | 73 |
Result: | Fail |
(알라신은 없다)
강행 가능합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50/25/10 |
Rolled: | 47 |
Result: | Success |
(들었다놨다..)_
러미 . (GM): desc 꽃 상 앞에 작은 원기둥 같은 게 솟아올라 있습니다.
꽃 상 앞에 작은 원기둥 같은 게 솟아올라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그 안에 다 담기지 못할 정도로 동전이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 .......
얼마나 있었을까.
아무리 뒤져봐도 미술관 역시 앨런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실망을 감추지 못 하고 미술관을 나오던 그때,
저 멀리 입구에서 보이는 얼굴은... ... 앨런입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익숙한 모습을 보자 빠르게 다가간다.)
앨런 하니엘: (너를 한번 보고는 도망치듯 빨리 발을 옮긴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
(???) (너는 첫만남에 내가 좋았던 적은 한번도 없었어도, 도망간적은 없지않았나? 쫒아간다.)
앨런 하니엘: (네가 따라오는 것을 보고는 입술을 질끈 깨물며 자리에 우뚝 선다) ........
세이카를 비나 리스: (우뚝 선 네 등뒤로 바로 서, 올려다 바라본다.) ... 안녕..? (항상 하던대로 말을 걸 수 밖에 없었나. 또 다시 반복될까?) 왜 도망갔어?
앨런 하니엘: ....... 돌아가. 너희집으로
세이카를 비나 리스: (왜? 갑작스러운 것은, 하나 둘이 아니었지만 네가 나를 알고있다는 듯 인지하는 것이 제일.) 싫어.
앨런 하니엘: ... 말 들어..! 오늘은 너를 상대해줄.. 정신이 아니란 말이야
세이카를 비나 리스: (오늘은? 이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어. 우리 처음 만난거 맞지?
앨런 하니엘: .... 어제 내가 내 앞에서 죽었던 것을 알아.
사람이 내 앞에서 죽었는데 어떻게.. 어떻게 넌 멀쩡한거야...?
분명.. 내 앞에서..
세이카를 비나 리스: ...기억하고있어? (오늘은 며칠이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오늘이 어제와같은 시간대라면 왜 나는 살아있는거지?)
앨런 하니엘: ....... 이런적이 처음이라 당황스러워.
... 멀쩡한거 봤으니까 난 , 갈게.
세이카를 비나 리스: 가지마 앨. (네 손을 붙잡았다.) 이런 적이 처음이라는건 무슨 소리야. 난 멀쩡하지않아. 정신이 하나도 없어. 이해를 하지 못하겠어.
앨런 하니엘: (반사적으로 네 손을 탁 쳐낸다) 건, 들지마...
..미안. 미안해. 손 쳐내서 미안.
그렇지만... 사람이 내 앞에서 죽는 것을 봤는데. 그러고 다시 세계가 전으로 돌아가서.. 네가 이렇게 살아서 내 앞에 있는 데...
혼란스러워..
........... 그냥 가기 찜찜 하니까 네가 원한다면 데려다줄게. 네 집 앞까지
세이카를 비나 리스: (앨의 기억은 어제부터 시작하는건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세계가 전으로 돌아갔다는 것은 오늘은 그 어제라는 뜻일까. 하지만 거울이며 달라진 문구들은?)
(말해도 되는 것일까, 고해할까 고민이들었다. 그런 고민이 이어질 수 있도록, 네가 데려다준다는 것에 고갤 끄덕인다.)
앨런 하니엘: (따라오라는 듯 턱짓을 하고는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다)
앨런을 찾느라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지났던 걸까, 아니면 앨런과 헤어지기 싫어 느릿느릿 발걸음을 옮겼던 탓일까,
금세 해가 지평선 너머로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함께 걷고 있는데도 어딘가 불안하고, 묘한 기분.
앨런 하니엘: .... 그럼 이만 간다.
아, 벌써 집 앞에 다다랐나 봅니다. 고개를 들면 익숙한 집의 대문이 보입니다.
원래 집까지 이렇게나 가까웠던가.
세이카를 비나 리스: ... (들어서야할까? 어떤게 좋은 일인가 싶었다. 꽃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너를 바라보았다.)
당신은 아쉬움과,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불안감을 지우지 못한 채 여지도 주지 않고 떠나는 앨런의 뒷모습을 바라봅니다.
적막이 가득한 집.
당신이 안에 들어서기 무섭게, 전화기의 벨이 울립니다.
오늘 아침에도 들었던,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그 벨 소리.
세이카를 비나 리스: (천천히 다가간다.)
전화기는 계속 벨소리를 내며 울립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천천히 전화기를 들어본다.)
달칵. 전화를 받아봅니다.
전화기에서는 또 아무런 소리가 들려오지 않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뭐든 좋으니 아무 말이라도 해달라는 듯, 아무말도 건내지않았다.)
전화기는 여전히 아무런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먼저 전화기를 끊어버렸다.)
전화기가 끊기자 다시 전화가 울려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어쩌란거야. (다시 받았다.)
전화기가 받아지자. 여전히 아무런 소리도 들려오지 않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장난하는거야? (다시끊었다.)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자, 수화기 너머로 전화가 뚝 끊기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뭔가를 대답하라는건지, 아무것도 모르겠다.)
말을 하니 끊겨버리는 수화기에 불쾌감이 가득합니다.
그때, 수화기에서 단조로운 기계음이 들려옵니다.
[ 부재중 음성 메시지가 … 건 있습니다. ]
세이카를 비나 리스: ...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행동도 없이 가만히 서있다가, 메세지를 틀어본다.)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앨런 하니엘: 오늘은 네가 언제나 같은 시간에 일어난다는 걸 알았어. 그래서 늘 집 전화 같은 건 확인도 안 하고 나온다는 것도. 네가 일어나기 전에 전화해서 메시지를 남겨 놓으면... 넌 모르겠지? 이건 이제부터 내 일기 같은 거야. 잘 부탁해, 세이.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앨런 하니엘: 이번엔 꽤 오래 버텼다고 생각했는데... ... 왜 매번 나는 너한테 지는 걸까. 어쩌면 평생 내가 너를 이기는 날은 오지 않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했더니 기쁘면서도 슬프네. 내가 바랐던 건데 말이야.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앨런 하니엘: 신은 정말 잔인해. 정말이지, 잔인해. 이럴 거면 처음부터 소원 따위 들어주지 말지. 내가 널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지나 말지. (희미하게 흐느끼는 듯한 소리가 살짝 들려온다.) ... 아냐, 아냐, 세이. 그래도 네가 보고 싶어. 그래서 예정된 비극을 알면서도 다시 너를 만나러 가고, 다시 또 다른 처음을 시작해. 나는, 너한테 죄를 짓고 있는 걸까?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앨런 하니엘: 또 네가 죽었어. 이걸로... 857번 째야. 너는 이 저주 같은 나날의 처음을 기억하고 있을까? 나는 기억하고 있어. 잊을 수 있을 리가 없지. 세계를 바쳐도 좋으니 너를 돌려달라고 했던 내 가장 끔찍한 실수를. ... 나는 그냥, 너를 다시 보고 싶었어. 다시 너를 보고, 네 손을 잡고, 시답잖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 그냥 그것뿐이었는데... ... 정말 단지 그것뿐이었는데...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앨런 하니엘: 난 끝까지 이기적인가 봐. 수십 번이고 수백 번이고 다시 나를 만나러 와주는 너를 무시할 수가 없었어. 네 상냥함에 기댈 수밖에 없었어. 곧 너도 이 무의미한 반복에 질려서 나를 잊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데 네가 다시 날 사랑하잖아. 몇 번이고 처음으로 되돌아가도 나를 사랑하러 오잖아. 네가 그러면 꼭, 꼭 우리가... 운명인 것 같다고 믿어버리게 되잖아.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앨런 하니엘: (한참 동안이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이런 끔찍하고, 악몽 같은 운명이 어디 있을까.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앨런 하니엘: ... ... 네가 살해당했어.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앨런 하니엘: ... 네가 물에 빠져 죽었어.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앨런 하니엘: 목이 잘려 죽었어.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앨런 하니엘: 총에 맞아 죽었어.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앨런 하니엘: 압사.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앨런 하니엘: 질식사.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앨런 하니엘: 추락사.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앨런 하니엘: (간헐적으로 흐느끼는 울음소리만이 들려올 뿐이었다.)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앨런 하니엘: 미안해, 미안해, 미안, 미안해... ...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0건.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0건.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앨런 하니엘: 나야. 내가 너를 죽인 거야. 전부 나 때문이야. 더는 싫어, 더는, ..... 세이 네 죽음을 보고 싶지 않아. 너가 죽었다는 것 따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시작했는데 전부 엉망이 되어버렸어. 왜 이렇게 됐지? 이젠 뭐가 시작이었는지도 모르겠어.....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앨런 하니엘: 사랑해, 사랑해 세이카를. 사랑해, 너무도 사랑해서. 이 빌어먹을 짓을 하고 있을만큼.. 정말로 너를 사랑해 세이.. 이 말을 미치도록 하고 싶은데.. 결국 이 말이 너를 죽이게 만들잖아.... 그냥 너를 보고 싶었다는 건 거짓말이야.. 네 손을 잡는 것만으로는 안 돼, 시답잖은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나는, 나는 널 사랑하고 싶었어. 다시 만나서 널 사랑하고 싶었어.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앨런 하니엘: ... 널 사랑하고 싶었는데.
..... .......
음성메세지를 들은, 세이카를. 산치체크.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56/28/11 |
Rolled: | 60 |
Result: | Fail |
(그래..)
실패. 1d6+1 다이스를 굴려주세요.
세이카를 비나 리스: =
rolling 1d6+1
()
+13
4
러미 . (GM): =
rolling 1d5
()
3
3
순간적으로 모든 기억들이 뒤섞여 당신의 머릿속을 어지럽힙니다.
난 뭘 위해 여기에 있었지? 뭐 때문에 시간을 반복했더라?
1d3를 굴려 나온 값에 따라 차례대로 (1) NPC, (2) 루프, (3) 현 상황에 대한 기억을 일시적으로 잃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
rolling 1d3
()
2
2
(뻒킹)
제대로 생각이 나는 것이 없습니다
... ....
세이카를 비나 리스: (아무 말없이 전화기 앞에 주저앉은 채 멍한 눈을 뜬 채였다.)
그때, 밖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동시에 맡아지는 탄내, 점점 주위를 둘러싸는 새카만 연기와 이제는 선명하게 들려오는 불이야-를 외치는 사람들의 목소리, 사이렌 소리... ...
당신은 멍한 상태로 희미하게 들려오는 소리에 조금씩 정신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당신은 생각하기 싫어도 단번에 깨달아 버립니다.
다시금, 죽음의 순간이 왔다는 것을.
삽시간에 몸집을 키운 불길이 뜨겁습니다.
연기로 가득 차 주변은커녕 앞조차 보이지 않고, 부족해져가는 공기에 숨을 가누기도 어렵습니다.
당신의 다리, 팔, 온몸을 덮쳐가며 타오르는 불에 의식이 꺼지기 직전,
12 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12 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1건.
떨어진 수화기에서 작은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앨런 하니엘: ― 그런데 내 사랑이 널 죽였어.
우직,
선명하게 무언가가 깨지는 듯한 소리를 마지막으로 당신은 눈을 감습니다.
... ....
깜빡깜빡,
당신은 천천히 눈을 뜹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키던 불길도, 탄내도, 전부 꿈이었던 것 마냥 몸은 멀쩡하기만 합니다.
그야 처음 겪는 일도 아니니 당연하지만요.
당신은 버릇처럼 시간을 확인합니다.
앨런과 놀이터에서 처음 만나는 시간은 오후 1시.
지금은 6시.
... 일어나는 시간이 더 늦춰졌습니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자 툭, 주머니에서 무언가 떨어집니다.
고개를 내리면 보이는 것은 사선으로 선명히 금이 간 손거울.
이전보다 더 망가진 것 같습니다.
그 순간, 이젠 익숙해진 것만 같은 전화기의 벨이 울립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천천히 일어나, 맥없이 그 앞에 선다.)
전화기는 계속 울리고 있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어쩐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전화를 받았다.)
(받을 힘이 없는 것이 맞는 거겠지.)
네가 전화를 받자 이번에도 여전히 아무런 소리가 들려오지 않습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앨..?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자 전화는 다시 끊어져버립니다,
세이카를 듣기 판정.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40/20/8 |
Rolled: | 87 |
Result: | Fail |
(엎어짐)
강행 가능합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40/20/8 |
Rolled: | 69 |
Result: | Fail |
(때려쳐)
실패.
이제 그만 수화기를 내려놓으려 하자 전화기 너머에서 차가운 기계음이 흘러나옵니다.
[ 부재중 음성 메시지가 3건 있습니다. ]
세이카를 비나 리스: (확인한다..)
12월 25일, 음성 메시지 3건.
앨런 하니엘: ...이젠 내가 널 만나는 것마저 네 죽음의 이유라면 난 어떡하지..?
.....미안해, 이렇게 된 거 끝까지 이기적으로 굴게. 마지막이잖아. 벌써 네 집 앞까지 와 버렸어.
... 보고 싶어. 네가 너무도.
세이카를 비나 리스: (숨이가빠, 덜컥 덜컥 차오르는 것을 참고 문을 열었다.)
밖으로 나가보면, 벌써 해가 지평선 너머로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하늘을 물들이는 석양 아래, 당신의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 하나.
집 앞 담벼락에 기대어 무릎에 얼굴을 묻은 채 웅크리고 앉아 있는 앨런입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너를 발견하곤 다가가 네 앞에 앉았다. 말을 잇지도 못하고, 첫 만남에는 항상 있던 인사도 없이.)
앨런 하니엘: ......( 인기척이 느껴지자 고개를 묻고 있던 것을 들고 너를 바라보곤 몇 번 눈을 깜빡 거린다.) .....왔어? (이내 힘 없이 조금 피곤하고 지친 얼굴로 너를 보며 웃는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 (너를 바라보기만 한다. 내 죽음은 항상 네가 만든 일이었고.) 항상 네게 갔었으니까. (항상 나는 웃었다.)
앨런 하니엘: (너를 따라 웃고는 제 옆자리를 톡톡 두들겼다) ... 앉을래? 푹신하고 앉기 좋은 곳은 아니지만. ....... 궁금할게 많을 것 같은데.,
세이카를 비나 리스: 많지. (네옆에 앉아, 너를 바라보았다.) ..너는 한번도 눈치챈적이 없던거니. 내가 모든걸 알고있다는 사실을.
앨런 하니엘: (고개를 저었다) 알고 있었어. 네가 이미 루프한다는 것을. 그렇지만 말할 수는 없었어. 그래도 네가 모르는 것들이 많기에. 너에게 사실대로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어.
......... 이제는 다 말해줄게. 전부를.
세이카를 비나 리스: ..부탁할게. 화도 많이 났거든. 정말로. (허탈한듯웃었다.) 나를 죽음으로 몰아서가 아니야. 이 상황이 고통스러워. 네 탓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그렇게 죽어서도 너를 위해 움직인걸 보면 알겠지만. 네가 그렇게 나를 고통에 넣었다고 하더라도 여전한걸. 나는.
앨런 하니엘: .... (네게 미안한지 슬픈눈으로 너를 보다가 무겁게 내려앉은 입을 한참을 망설이다 천천히 말문을 열었다)
..... 네가, 죽었었어. 사랑하는 너를 구하지 못하고 그렇게 너를 떠나보냈었어. 나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 너를 살릴 수만 있다면 이 세상을 전부를 다 주고서라도 너를 다시 만나고 싶다고 ....신을 불러냈어.
(짧게 한숨을 한번 내 쉬고는 등 뒤의 벽에 제 머리를 기댄다) .... 이 세계는 만들어진 세계야. 내가 너를 살리는 댓가로 세상을 더 신에게 넘겨주어서 본래의 세상은... 폐허가 되어버렸어. 그리고 이 만들어진 세상에서는 네가 존재를 하고, ... 하루하루가 반복이 되어져.
세이카를 비나 리스: ... (가만히 듣고있는다. 무엇을 듣고있는거지? 그런 생각도 하며.)
앨런 하니엘: ..... 세상을 다시 돌리는 말은. ..... 딱 한가지. 뭔지 알고 있어? (자신이 선뜻 말하기 어렵다는 눈으로 시선을 돌려 너를 보았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돌리지않는다면?
돌리지않는다면? 이세계도 무너져?
앨런 하니엘: ... 글쎄. 돌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옛날이었다면 계속 하루하루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었을거야. 너는 다시 날 만나러 오고. 나는 너에게 관심없는 척 싸늘하게 너를 대하고.
세이카를 비나 리스: (내 품안에 있던가, 그 물건은. 하염없이 너를 바라보았다.)
앨런 하니엘: .... 하지만 이젠 그럴 의미가 없어졌어.
... 루프에 오류가 생겨버렸거든.
세이카를 비나 리스: 왜.. 그런 오류가 생겨버린건지 모르겠어.
앨런 하니엘: 이 세계가 점점 끝나가.
세이카를 비나 리스: 이제 알게됐는데. 처음부터 모르는 척 하지 말껄 그랬어.
앨런 하니엘: 미술관에 가는 것도. 원래에는 루프에 없던 것이었고. 네가 갑작스레 칼에 맞아 죽어버린 것도
그것도 원랜.... 원래는 없는 일이었는데. 오류가 생겨서 생겨난 것들이야.
이세계가 망하고 있다는 거지.
세이카를 비나 리스: 알고있어. 전부 이상했어. 그래도 이게 파멸이 아닌, 고쳐질 수 있다고 나는 생각했는데.
네 욕심과 나의 욕심은 같나봐.
앨런 하니엘: .................. (희미하게 웃는다)
세이./
혹시. 거울 가지고 있어?
...네가 바닥에서 줏은 거울
세이카를 비나 리스: ...항상 갖고다녔어. 이게 이상한 오류의 시작이었으니. 어쩌면 이게 희망이었는데
앨런 하니엘: 있잖아.
그 거울. 내일도 가지고 나와줄 수 있어?
우리가 처음 만났던 장소로.
세이카를 비나 리스: .....(조용히 끄덕였다.)
앨런 하니엘: ....... 내가 방법을 알았으니까.
다시는 너가 죽지 않을 방법을 알았으니까
내일이면 모든 것을 해결될거야.
이때까지 고생이 많았어, 세이.
....세이, 이 저주 같은 운명도 이제 마지막이야.
세상을 돌리는 키워드를 네게 이제 말해줄게. 내가 항상... 너에게 말하면... 세상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너를 항상 죽게 만들었던 말.
세이카를 비나 리스: .... (신을 저주한다. 이런 말을 꺼내는 것도 우습다.)
앨런 하니엘: .......... 사랑해,
세이카를.
내일보자. (힘 없이 웃는다)
사랑해.
너에게 또 한번 사랑한다고 말합니다.
그 순간, 저 멀리서 자동차의 헤드라이트가 빛을 내며 맹렬한 속도로 당신을 향해 다가옵니다.
이제는 전부 알아버렸습니다.
몇 번이고 반복했던 그 사랑이 당신을 죽였고, 이번에도 당신은 그 사랑에 의해 죽으리라는 것을.
천천히 눈을 감습니다. 세계의 끝에서, 마지막 사랑을 하러 가기 위해.
그렇게 다시 또.
우직,
무언가가 조각 나는 소리가 당신의 귀에 선명하게 들렸습니다.
..... ......
깜빡깜빡,
당신은 천천히 눈을 뜹니다.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 한 줄기가 이 모든 게 꿈이 아님을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처음 겪는 일도 아닌데, 말이에요.
창밖은 이미 새카맣습니다.
당신은 조금 두려운 마음으로 시간을 확인합니다.
앨런과 놀이터에서 처음 만나는 시간은 오후 1시.
지금은 10시.
창문 새로 비치는 달빛이, 끔찍할 정도로 선명하게 당신을 비춥니다.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자 기다렸다는 듯 주머니에서 무언가가 툭, 하고 떨어집니다.
주워보면 그것은 언제 깨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산산조각 나기 직전인 손거울입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손거울을 조심스레 들고 너를 만나기위해 거리를 나선다.)
(이토록 늦은 날에 걸은 것은 언제였지.)
당신은 익숙하게 집 밖을 나섭니다.
이제는 외워버린 길을 걸으면서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앨런뿐입니다.
이번의 첫 만남, ... ... 아니, 재회는 어떤 게 좋을까?
... ... 아, 그러고 보니 생각났습니다.
시간이 되돌아가서 처음 만나는 앨런은 언제나 당신을 사랑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는 것을.
상관없는 게, 아니었다는 것을.
그러나 두 사람은 결국 서로를 사랑했습니다.
끔찍한, 그럼에도 벗어날 수 없는 운명처럼.
거리에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고, 마치 폐허가 된 듯 삭막하기만 합니다.
새카만 하늘에 별도 하나 없이 오직 둥근 달만이 앞길을 비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놀이터에는,
몇 번, 몇십 번, 몇백 번을 봐도 그리운 앨런의 뒷모습.
세이카를 비나 리스: ..앨.
앨런 하니엘: .... 왔구나. 세이.
..이제 이 지긋지긋한 운명을 끝낼 시간이야.
손거울은? 챙겼어?
세이카를 비나 리스: (단념? 포기일까. 이렇게 될 줄은 몰랐던거겠지. 곧 무너질 듯한 거울을 매만졌다. 베일지도 모르지, 시간이 얼마없다는것은 알고있다.) ...... 확실한 방법인거지.
앨런 하니엘: 확실해.
내 말대로만 하면 이제 우리는 이 고통을 더이상은 받지 않을거야
..정말 마지막이야
자, 잘들어줘 세이. 지금부터 방법을 설명할게.
그 손거울은 이 으스러져가는 세계야. 손거울이 망가져가는 것은. 이 세상이 망가져가서 그래,
이 세상이 망가져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그 안에 누군가를 가둬야해. 그러면 이 세계는 유지되고 내가 가둬지게 되면 다시는 이 지긋지긋한 일이 반복될 일이 없어.
앨런 하니엘: ...그럼 이제 영원히 평화로운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는거야.
방법은, 거울에 달빛을 반사시켜서 그 거울에 가둘 상대를 비추면 끝나. 고통스럽지도 않고. 그저 눈 한번 감으면. 끝나는 아주 쉬운 일이야.
.. 나는 그냥 거울에 갇히기만 할 뿐이고. 다시 너를 만나러 올 수 있어.
내가 너를 다시 만나러 올게. 세상을 안정시키고 너를 만나러 올게.
시간 제한은 달이 구름에 완전히 가려지기 전까지야. 그 안에만 나를 가두면 돼.
...해줄 수 있지
세이카를 심리학 판정이 가능합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Value: | 10/5/2 |
Rolled: | 79 |
Result: | Fail |
실패.
세이의 눈에는 그저 슬프게 웃고 있는 앨런만 보일 뿐입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 (허망한 웃음을 어쩔 수 없이 흘렸다.) 하고싶은 말이 많아. 시간은 없겠지만.. 다시 만나기로 한다면, 나는. 괜찮아. 하지만 이게 거짓말이라면, 나를 안심시키기위한 거짓말이라면, 확실한 것이 아니라면 용서안해. (거울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이게 네가 원하는 일이라면, 용서할게.
앨런 하니엘: 내가 원하는 일이야. 나를 가둔다면. 모든 것이 끝나니까. (부드럽게 웃는다) 나는 준비가 됐어.
달빛이 구름에 서서히 가려지기 시작합니다.
앨런 하니엘: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나에게 제일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세이카를 비나 리스: 알고있잖아. 나를 죽이기도했고, 너를 후회하게 만드는 말. (고개를 숙여 눈을 감았다. 거울을 조금씩 네 앞에 비추려 천천히 기운다.)
앨런 하니엘: ... 너는 해도 돼.
거울 속으로 들어가기 전. 나에게 그 말을 해줄래?
달이 구름에 반쯤 가려집니다.
세이카를 비나 리스: 사랑해 앨. 사랑하지않은 적이 없었어. 원망은 했을지도 모르지만, 미웠을지도 모르지만, 가장 큰 감정은 사랑한다는 감정일 뿐이야. 사랑해. 꼭 다시 봐. (기울어진 거울은 곧 너를 비춘다.)
앨런 하니엘: (네 말에 부드럽게 웃자 눈물이 한방울 주르륵 흘러 내린다.)
거울을 들어 앨런에게 달빛을 비추자, 그를 향한 달빛이 아스라이 흔들립니다.
곧 빛은 앨런의 몸을 감싸고, 앨런의 모습이 점점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그의 형상이 서서히 바스러지며 마지막 순간, 앨런이 당신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앨런 하니엘: 잘 있어, 마지막으로 널 사랑할 수 있어서 다행이야.
그러나 앨런의 손은 당신에게 닿지 않고, 그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져 거울 안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그 순간 달빛이 환하게 퍼지며, 눈이 멀어버릴 것만 같은 빛에 당신은 눈을 감습니다.
... ...
깜빡깜빡,
당신은 천천히 눈을 뜹니다.
보이는 풍경은 똑같습니다.
당신의 눈앞에서 바스러졌던 앨런의 모습도,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환하게 빛나던 달빛도, 전부 꿈인 것 마냥.
앨런과 놀이터에서에서 처음 만나는 시간은 오후 1시.
지금은 오전 8시.
손에는 처음처럼 매끈하고 깨끗한 거울이 쥐여져 있습니다.
한 가지 다른 것은,
거울 표면에 동백꽃 한 송이가 피어져 있다는 것.
당신은 불안, 혹은 약간의 기대를 안고 놀이터로 향합니다.
이제는 외워버린 길을 걸으면서도, 당신의 머릿속에는 앨런뿐입니다.
이번의 첫 만남은 이루어질까? 너는 여전히 그곳에 있을까?
... ... 도착한 놀이터에,
앨런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수십 명이 당신을 스쳐 지나가고, 쉼 없이 시간이 흐르는 그곳에, 앨런이 없습니다.
앨런의 시간만이 흐르지 않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며 석양이 지고, 달빛이 시야를 가득 채우고 나서야 당신은 깨닫습니다.
이제 영원한 사랑을 반복할 일은 없다고, 똑같은 하루를 반복할 일도, 똑같은 죽음을 반복할 일도,
그리고, 그리고... ... 이 모든 일들의 원인, 당신의 모든 시간들의 이유,
앨런, 다시 만날 일도 없다고.
... ... 어디선가, 이제는 들릴 리 없는 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도 같습니다.
너 때문에 살았다고, 끝없이 미뤄둔 말들이 있었다고.
너 때문에 살았다고,
끝없이 미뤄둔 말들이 있었다고.
Best Ending
앨런 하니엘. 로스트.
세이카를 비나 리스. 로스트?
-
광기 어렵다
경화수월 갓시날
엔딩은 1번 베스트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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