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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ANATUS ::
:: 시나리오 ::
나무(@Namu_TRPG)님
:: 시나리오 카드 ::
랑뽀
- KP : 랑뽀
KPC_ 천 예화
-PL : 러미
PC_ 한 겨울
* 'GRANATUS' 시나리오 스포가 존재합니다.
이 사나리오를 플레이 하실 예정인 분께서는 관람하지 않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 2018.12.12 p.m 10:02 ~ 2018.12.13 a.m 01:20
(약 3시간 20분)
랑뽀 (GM) [GRANATUS : 그라나터스]
….소중한 사람이 연락을 받지 않는지도 벌써 두 달째입니다.
전화를 해봐도, 집에 찾아가 봐도, 그의 친구에게 찾아가 봐도….
그 사람의 흔적 하나 찾을 수 없습니다.
그의 부재 덕분에, 조금 쓸쓸한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가 없는 쓸쓸한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면, 안부 인사를 묻듯 전화를 거는 것.
하지만 수화기 너머에선 그리운 그이의 목소리 대신 안내음만이 단조롭게 귓가에서 맴돌 뿐입니다.
...너는 언제 오는 걸까,
오긴 하는 걸까.
그런 시답잖은 물음을 던지며 오늘도 홀로 차가운 밤을 보냅니다.
아침.
.....뚜르르, 익숙해진 연결음이 끝없이 반복됩니다.
오늘도 역시나. 한숨을 내쉬며 통화를 종료하려던 순간,
천예화: ... 아, 여보세요? 겨울아? 나 드디어 성공했어! 조금 있다가, XXXXX 수목원 앞에서 만나자! 꼭이야? 기다리고 있을게!
한껏 들뜬 목소리로 무어라 말을 하는 그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한겨울: 어?
왜 그동안 연락받지 않았어? 괜찮은 거야? 별일 없지?
한겨울: 천예화..?
하고 싶은 말이 산더미인데.
잠시만, 하고 말하려는 찰나 그는 일방적인 통보만 남긴 채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당황한 것도 잠시, 곧 그가 XXXXX 수목원에서 만나자고 했다는 것을 떠올리곤 나갈 준비를 합니다.
한겨울: 예..
......?
만나면 전부 물어볼 수 있을 테니까요.
직접 얼굴도 보고 말입니다.
한겨울: 무슨 일이 있던거야 뭘 성공했다는건데. (핸드폰을 한참 바라보다가 급하게 일어나 옷을 갈아입는다(
걱정이나 시키고, 못 말려 진짜. (급하게 신발 신다가 발 삐끗함)
바빠 죽겠네.
(침착하고 집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겨울이는 준비를 모두 마치고 수목원으로 향합니다.
예화에게로 가는 길, 문득 예화가 했던 말 한 마디가 떠오릅니다.
`나, 드디어 성공했어!`
무엇에 성공했다는 뜻일까요?
한겨울: 뭘 성공했다는거지....?
...덜컹거리는 소리와 사람들의 말소리에 떠오른 생각이 흩어집니다.
XXXXX 수목원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정문 너머로 펼쳐진 깊은 계곡입니다.
중간중간 유리온실이나, 카페 등의 편의시설도 보입니다.
푸른색이 가득한 정경이 보기 좋네요.
아직 시간은 11시 40분. 조금 일찍 온 것 같습니다.
잠시 기다려볼까요?
한겨울: ,,,예화는? 아직 좀 이른가.
(근처에 앉아 기다려본다)
천예화.... 얼른 와..
....잠시 정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식물원 안쪽에서 익숙하고도 그리운 인영이 다가옵니다.
천예화: ...~! 겨울아! (가볍게 뛰어왔다.)
한겨울: ...(네 목소리가 들리자 숙이고 있던 고개를 번쩍 들고는 소리가 나는 쪽을 응시한다)
천예화!!!!!! (너 임을 확인하곤 빠르게 일어나선 네게 달려간다)
괜찮아? 왜 연락도 안 되었던건데. 무슨 일 있었어? 성공했다는 건 또 뭐고. (조금 다급하게 네 양 팔을 붙잡으며 불안한 시선으로 너의 얼굴을 빠르게 살핀다)
천예화: 괜찮아~ 별 일 없었어! (장난스럽게 웃으며 네 손을 슬며시 잡아 흔들었다.) 그냥 요새 조금 바빴어서~ 얼굴 보니까 좋다.
한겨울: 그래도... 연락이라도 해주지 그랬어. 뭘 했던거야... (괜찮은 것처럼 보이자 조금 안심이 되는지 입가에 희미하게 미소를 띄우고는 너를 바라본다)
성공했다는 이야기는 뭐야.? 그리고, (주위를 한번 둘러본다) 여기는 갑자기 왜 오라고 한거야?
천예화: 음... 비~밀! 나중에 알려주지. 여기는... 음... 너랑 데이트하고 싶어서? (여전히 웃는 얼굴로 말을 이었다.) 여기 분위기가 예쁘다는 소릴 들어서, 너랑 와보고 싶었거든. 들어갈래?
러미 .: 심리학 다이스 가능한가?
함가
러미 .:
Value: | 50/25/10 |
Rolled: | 84 |
Result: | Fail |
아 이게 아니라
한겨울:
Value: | 50/25/10 |
Rolled: | 96 |
Result: | Fail |
.........
실패.
한겨울: (네 표정을 살펴도 별 다른 것을 모르겠어서 그런지 무언가 찜찜하기만 하다) 넌, 걱정하는 사람한테 상황 설명도 안 해주냐. (한숨을 한번 쉬고는 제 얼굴을 손으로 한번 쓸어내린다) 일단 가긴 하는데, 나중에 꼭 말해줘.
천예화: 알았어, 알았어~ (겨울이 볼 안 아프게 꼬집는다!)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미는 예화의 뒤로 수목원의 정경이 펼쳐집니다.
....아까까지만 해도 아름다워 보이던 그 풍경에 순간 소름이 돋습니다.
이유 없는 불안감이 가슴을 채우기 시작합니다.
한겨울, 산치 체크.
한겨울:
Value: | 75/37/15 |
Rolled: | 25 |
Result: | Hard |
(네 손을 슬며시 꼭 잡는다)
손 놓지마.
성공. 산치 감소 없음.
천예화: 안 놓을게~ (손 꼬옥)
한겨울: (네 손을 꼭 잡자 그제서야 부드럽게 웃는다) 길 잃어버리지 말고. 데이트가 미아찾기 될 수는 없으니까.
길따라 쭉 가면 되나?
천예화: (꾸닥꾸닥!)
한겨울: (너를 내려다보며 미소짓더니 네 손을 꼭 잡고 길을 따라 천천히 걷는다)
이런 곳은 어디서 알아낸거냐? 친구 한테 듣기라도 했어?
천예화: 들었지! 친구가 여기 분위기 좋대서~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평두 괜찮았구. (곰곰)
함께 손을 잡고 들어온 수목원의 내부는 꽤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주중이라 그런 걸까요? 관람객이 없어 황량한 모습입니다.
넓은 길을 두고 양옆 화단에 꽃들이 잔뜩 심겨 있습니다.
봄에 피는 야생화들이네요.
수목원 내부로 들어가는 길은 한 갈래인 것 같습니다.
한겨울: 여긴 완전히 봄이네.
너한테 잘 어울려.
너희 쪽은 예술하는 얘들이라 그런가. 이런곳도 잘 아는게 신기하네. 우리들은 훈련강도같은거나 극기 훈련 같은 정보만 알려주는데.
천예화: 뭐...? 그렇게 힘들게 산단 말이야?! 앞으로 내가 이런 곳 많이 많이 데려가줄게... (겨울이 손 꼬옥 쥐어요)
한겨울: (손을 약하게 앞 뒤로 흔들거린다) 나는 항상 체력 단련을 해야하니까. 너도 나랑 같은 강도는 아니지만 가끔 운동해볼래? 너 툭 치면 윽 하고 쓰러질 것 같아서 겁나.
천예화: 나? 그럴까? (고민...) 운동을 너무 안하기는 했지... 그치만 너가 있으니까 괜찮지 않을까? (똑같이 맞잡은 손을 약하게 흔들었다.) 그리고 운동 안 해도 감기 안 걸릴 정도로는 튼튼하니까 괜찮아~!
한겨울: 나랑 연락 안 되는동안 뭐 했어? (고개를 슬 기울이며 너를 바라본다) 이건 물어봐도 돼?
천예화: 이것저것? 좀 바빴어. 그림 공부도 했구... 미술하다보면 밤도 자주 새니까... 낮에 계속 자는 일도 많았고...~ 그거 말고도 이것저것 할 게 많아서.
별 일은 없었어!
한겨울: ...그래도 전화는 받아주지 그랬어. 걱정하잖아. (네 손을 조금 힘주어 잡으며 얼굴 빛에 조금 서운한 듯한 표정을 띄운다)
다음에도 이럴거야?
천예화: 안 그럴게~ 다음부터 네 연락은 꼬박꼬박 받아야지. (잡은 손을 엄지손가락으로 살살 문질렀다.) 내 걱정해준 거야?
한겨울: .. 걱정 할 수 밖에 없지. 이때까지 이런 적 없었잖아. 조금만 늦었어도 우리 아버지 한테 사건 의뢰 했을지도 모른다? 실종신고 말이야. (조금은 농담을 섞으며 가볍게 웃는다)
천예화: 그건 안 돼... 아버님께 안 좋은 인상으로 남을 거 아냐! 그리고 나 하나 찾으려고 경찰들 돌아다닌다구 생각하면 좀 무서운데... (고민..) 연락 꼬박꼬박 받을게~
조금 걸어가자 카페가 보입니다.
커피와 차 등을 판다는 입간판이 눈에 띄네요.
관람에 앞서 목을 축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한겨울: 수목원 안에 카페도 해놨네. (꽤나 잘 되어있는 환경에 살짝 감탄한다)
뭐 마시고 갈래? 목 안 말라?
천예화: 마실래! 케이크 먹고 싶어~
한겨울: 그래. 들어가자. (평소와 다름없는 너를 보며 웃고는 카페 문을 열어준다) 자, 들어가자
천예화: 좋아~ (장난스럽게 웃으며 카페 안으로 들어섰다.)
아기자기한 미니어처와 식물들로 꾸며진 플라워 카페입니다.
커피뿐만이 아니라 디저트류도 판다고 적혀 있네요.
생각보다 메뉴가 다양한 것 같습니다. 무엇을 시킬까요?
점원이 오늘의 추천 디저트는 석류 무스 케이크라고 합니다.
한겨울: 석류 무스 케이크 먹을래?
아니면 다른 케이크 시켜줄까?
천예화: 음... (곰곰...) 석류 무스 케이크도 좋은데~
너는 뭐 먹을래? 내가 사줄게!
한겨울: 됐어. 내가 살게
먹고 싶은거 다 말해. 포동포동 살이나 찌워서 보내게
천예화: 뭐...
안돼!
살 찌면 운동하느라 너랑 못 다닌단 말야!
한겨울: 넌 조금 쪄야해. (네 손목을 들어보인다) 이거봐 미라가 안녕 친구야 너는 언제 묻혔니 하고 인사하러 오겠네
천예화: 미라랑 친구 안 할 거야! (고개 흔들어요) 그래서 뭐 마실거야? 사준다니까~
한겨울: 그럼 너는 석류 무스 케이크 먹는거지? (점원에게 카드를 내민다.) 석류 무스 케이크 하나랑 아메리카노 아이스로 하나 주세요.
Value: | 90/45/18 |
Rolled: | 5 |
Result: | Extreme |
성공.
알바생이 주문을 받고 잠시 기다리자,
친절한 비즈니스 웃음과 함께 석류 무스 케이크, 아메리카노 한 잔이 나옵니다.
한겨울: (건네어주는 음료와 케이크를 받고는 현금으로 팁을 준다) 감사합니다.
어디 앉을래?
(아 이미 앉은건가?)
천예화: (아니다 안 앉았다)
겨울이 부자네... (주변 슬쩍 둘러보다가 창가 자리를 가리켰다.) 저기 가서 앉을래?
한겨울: 능력 넘치는거 이제 알았냐. (피식 웃으며 네가 가르킨 자리로 트레이를 들고 가서 앉는다)
사람 많이 없어서 다행이다. 여기도 꽤나 한적하네
천예화: 그러게~ 사람 많았으면 너무 시끄러웠을텐데... (건너편에 마주 앉았다.) 분위기도 나름 예쁘고!
한겨울: (카페 내부를 훑어본다) 그러게. 여기 꽤나 아기자기하게 인테리어 잘 해놨네. 다음에도 종종 여기 올까? 종종 와서 데이트 하면 좋을 것 같은 곳이야. 마음에 들어 (아메리카노를 한모금 마시곤 네 손에 포크를 쥐어준다)
천예화: 그럴까봐! (포크 들어서 한 입에 쏙 넣는다) 너랑 자주 데이트할 시간이 나면 좋을텐데~ 다음에 오는 것두 좋지. 으음... 너랑 놀이공원도 가고 싶어. (우물우물)
한겨울: 놀이공원? 재미있겠네. (턱을 괴고는 네가 먹는 것을 가만히 바라본다) 다음에 같이 가자. 나중에도 연락 없으면 혼난다? 어디가는거 조사할거면 나랑해. (네가 갑자기 이야기도 없이 사라진 것이 영 못마땅 한지 조금 툴툴거리더니 네가 케이크를 먹는 것을 가만히 바라보며 입을 아 하고 벌린다)
...나도
천예화: 알았어, 알았어! 너 아니면 같이 갈 사람이 어딨다구. 혹시 화난 건 아니지? (작게 키득이며 케이크를 포크로 조금 잘라 네 입 안에 쏙 넣어주었다.) 귀여워 죽겠어~ 겨울이 한 입!
....아득!
어라?
뭔가 씹히는 느낌에 당신은 티슈를 뽑아 그것을 뱉어봅니다.
....붉은 기가 도는 돌멩이 같습니다. 이게 뭐지?
한겨울: ....?
(조금 인상을 쓰며 입에 있는 것을 손 바닥에 뱉어본다)
뭐야...?
너무 붉어서 검게 보이는 투명한 돌멩이입니다.
약간 거친 표면이 아니었다면 유리조각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한겨울: 돌....? (약하게 인상을 쓰더니 너를 본다) 너는 뭐 안 씹혔어?
천예화: 응? 나는 별로... 그거 뭔데?
한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Value: | 95/47/19 |
Rolled: | 51 |
Result: | Success |
성공.
랑뽀 (GM): 그것이 보석, '가넷'임을 알아차립니다.
한겨울: ......? 이런 곳에 웬 보석...?
(손으로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너를 다시 바라본다) 잠시만, 여기서 기다려줄래? 금방 다녀올게
천예화: ?? 어디 가??
한겨울: 아니, 잠시만 점원한테 좀 갔다올게. 소란피우는거 아니고. 말은 해야할 것 같아서. 조금만 기다려줄 수 있지? 천예화
천예화: 아니, 아니! 앉아봐~ 어디 다쳤어?
한겨울: (고개를 도리도리 흔든다) 아니 정말 별거 안 하고 그냥 조용히 음식에 이런것이 나왔다고 알려주려는거야. 이거 보석인데, 값이 나가는거라고.. 음식 만들다가 들어간 소중한 물건이면 어떡해
천예화: 으음... 보석이야? (네가 들고 있는 걸 빤히 바라보다가) 예쁜데...~ 그냥 나 주면 안 돼?
한겨울: ... 내 입에 들어갔던거고 남의 거잖아..?
이걸 너가 왜 가져.. 가지고 싶으면 내가 다음에 제대로 된거 사줄게 예화야.
잠시만 기다려봐.
(자리에서 일어나 처음 주문했던 곳으로 간다)
직원: 안녕하세요~ 주문하시겠어요?
한겨울: 안녕하세요, 아까 석류 무스 케이크를 주문했습니다만, 석류 무스 케이크를 먹던 도중 가넷으로 보이는 돌조각이 나와서 알려드리고자 왔습니다. (손에 들린 가넷을 보여준다)
직원: 어라... 가넷이요?
이상하다.... 저희 매장에 그런 걸 가지고 다니는 직원은 없는데요.
한겨울: ...? 하지만, 이것은 보석인걸 확신하는걸요. 저것을 먹다가 나온 것도 맞구요. 제 여자친구도 이것을 처음 보는 것인 듯 해 보였으니 제 여자친구의 물품 또한 아닌 것 같아요.
직원: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어요? 직원분들께 확인해보고 오겠습니다.
한겨울: 네, 부탁드립니다
직원: (잠시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돌아나왔다.) 손님, 아무래도 저희 매장에서 그런 보석을 가지고 온 직원은 없는 것 같아요. 괜찮으시다면 음식값은 환불해드리겠습니다. 보석은 대신 가져주세요.
한겨울: .... 이상하다.. (영 찝찝한 얼굴로 제 손에 있는 가넷을 바라본다) 저희 물건도 아닌데, 저희가 가지기에는 좀 그렇지 않겠습니까? 음식값은 괜찮습니다. 값이 나가는 물건인데 카페 측에서 보관해놨다가 나중에 혹시나 주인이 찾으러 오면 돌려주는 것이 예의일 것 같습니다. (테이블 위로 가넷을 내려놓는다)
직원: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저희 것은 아니지만... 저희의 잘못에 대한 사과라고 생각해주세요. 정 뭐하시다면 깔끔하게 씻어서 포장해드리겠습니다.
한겨울: 음....
Value: | 80/40/16 |
Rolled: | 53 |
Result: | Success |
(어떻게 할지 머리 굴려봄)
성공.
예화가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보석을 바라봤다는 것을 기억해냅니다.
한겨울: .... 일단, 알겠습니다...oO(나중에 예화한테 보석 가득 박힌 선물을 해주던가 해야지...) (가넷을 잘 챙기고 자리로 돌아온다)
카페측 것도 아니라고 하는데, 너 줄까?
천예화: (!) 완전 좋지~ (고개 끄덕끄덕)
한겨울: (영 찜찜한 눈으로 가넷을 네게 건네 준다)
영 좀 찜찜하면 내다 버려. 어차피 우리것도 아니었으니까
천예화: 뭘~ 보석 예쁘다! (네게서 가넷을 바다들고는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티슈에 싸서 주머니에 넣었다.)
흐흥~ 이제 다 먹었는데 나갈까? 구경할 시간도 있어야 하니까.
한겨울: 챙기는거 하나 빠르네 (피식 웃는다)
응, 가자. 더 먹다가 또 이상한거 계속 나오면 안 되니까. (케이크를 한번 힐끔 바라보았다가 트레이를 들고 가판대에 내어주고는 카페를 나선다)
배도 채웠겠다,
슬슬 본격적으로 수목원을 돌아보기 위해 카페 밖으로 나가보기로 합니다.
나가기 직전, 점원이 온대식물관과 인공호수를 추천해줍니다.
어디로 먼저 가볼까요?
한겨울: 어디 가볼래? 예화야?
천예화: 음... 난 다 좋은데... (고민...)
겨울이 너는?
한겨울: 음.. (고민을 한번 한다) 온대식물관 먼저 가볼까? 온대식물 조금 더울수도 있으니까 갔다가 바람도 쐴겸 인공호수에 가자. 어때?
천예화: 좋아! (고개 열심히 끄덕이면서 맞잡은 손을 크게 흔들었다.) 가자~
한겨울: 보석받았다고 엄청 좋아하는거 같다? (부드럽게 웃고는 네 손을 꾹 잡고 온대식물관으로 걸어간다)
커다란 유리 돔으로 만들어진 온대식물관입니다.
실내로 들어가자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것도 같습니다.
식물관 내부에는 인공 폭포를 따라 수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덩굴식물, 나무, 꽃…….
이름도 모르는 수많은 식물이 당신과 그를 반깁니다.
푸른 자연을 보고 있으니 마음도 편해지는 기분입니다.
천예화: 분위기 예쁘다! (주변을 둘러봤다.)
한겨울: 뭐가 신기하게 생긴게 많네. 우리 나라에서 주로 못 보는 것들이라서 그런건가? (신기하게 주위를 둘러보며 식물들을 관찰한다)
문득 식물관 한구석에 세워진 팻말이 눈에 띕니다.
나무판자로 만든 팻말은 오래전의 것인지 조금 더러워 보입니다.
깨끗한 식물관 속에서 홀로 이질적인 모습을 보고 있으니 어쩐지 마음 한구석이 서늘해지는 기분입니다.
한겨울: ...? 왜 이것만 더럽지...?
(팻말을 손수건으로 깨끗하게 닦아본다)
지워지려나
팻말 자체가 더러운 것인지,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팻말 바로 뒤에는 커다란 구덩이 하나가 보입니다.
성인 한 명 정도는 누울 수 있을 만한 크기입니다.
무언가를 파낸 흔적 같습니다.
한겨울: ...뭐지..?
...마치 무덤같은 느낌에 소름이 돋습니다. 한겨울, 산치 체크.
한겨울:
Value: | 75/37/15 |
Rolled: | 24 |
Result: | Hard |
조금 기분나쁜데 이거
성공. 산치 감소 없음.
뭐.... 다시 보니까 별 거 아닌 거 같기두...
한겨울, 모국어 체크.
한겨울:
Value: | 70/35/14 |
Rolled: | 45 |
Result: | Success |
성공.
분필로 안내문을 썼던 모양인지 몇 글자는 지워져 잘 보이지 않습니다.
[...스......로...의 ......체. ......XX년......월...X일. XYXX년 XX월 XX일에 이동.]
최근에 쓴 것으로 보이는 글도 있네요.
XYXX년 XX월 XX일이라면…….
오늘로부터 두 달 전, KPC와 연락이 끊긴 그 날입니다.
한겨울: ........... (찜찜한 눈으로 한참을 팻말을 바라본다)
예화야. 너 혹시 여기 답사 온 적이라도 있어?
천예화: 응? 음... 아니? 왜?
한겨울: 아니, 그냥. 이게 언제부터 생긴건가 궁금해서. 음... 상태보니 조금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 같아보이는데.. 여기 관리원은 제대로 관리를 안 해봤나...?
.... 뭔가 불길한데
천예화: 그래...~? (갸웃...) 좀 낡긴 했네... 아니면 일부러 인테리어로 놔둔 거 아닐까?
한겨울: 무덤같이 생긴 이 구덩이가....?
여기...관리원...취향 참...특이하네....
천예화: 음.... 좀 그런가... (고민...)
아니면 식물만 관리하거나..~?
한겨울: 수목원을 열었으면 시설도 관리 해야지..
평점이 좋다고 하긴 했는데...좀 더 그 평점과 후기에 걸맞게 잘 관리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드네.
너랑 데이트 오랜만에 만나서 하는건데 좀, 제대로 하고 싶었단말이야
천예화: 으응~ 그럼 다음엔 다른 데 가자. 알았지~ (겨울이 볼 콕)
한겨울: 응, 그러자. (영 찜찜한 시선을 애써 돌리며 다른 식물들을 감상한다) 그래도 여기 식물들은 다양해서 좋긴 하다.
천예화: 그러게 말이야...~ 평소엔 못 봤던 것들인데. 여러가지 많아서 좋긴 하다. (꾸닥꾸닥) 너랑 있으니까 더 좋구!
식물관 중앙으로 이동하자 커다란 인공폭포가 눈에 띕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한겨울: 오, 설비 잘 해놨네. (폭포를 구경한다)
이런 곳에 폭포라니. 운치는 좋은걸.
물속에는 수목원 쪽에서 설치한 것인지 작은 항아리가 있네요.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던져넣은 동전들이 보입니다.
이 사람들은 무엇을 빌었던 걸까요?
한겨울: (지들 소원 빌었겠지..)
너도 해볼래? 동전 던지고 소원비는 것 같은데
천예화: 그럴까? 소원 뭐 빌지... (고민...)
너는 빌 거 있어?
한겨울: 음, 있기는 한데
같이 빌어볼래? 너도 생각해둔 소원이 있다면 말이야
천예화: 좋아. (고개 끄덕) 같이 빌자!
예화, 겨울, 민첩 체크.
한겨울:
Value: | 75/37/15 |
Rolled: | 5 |
Result: | Extreme |
천예화:
Value: | 70/35/14 |
Rolled: | 24 |
Result: | Hard |
성공.
한겨울: (소원 빔)
동전이 항아리 안으로 쏙 들어갔습니다.
천예화: (두 손을 모은 채 눈을 살짝 감고 소원을 빌었다.)
한겨울: 소원 빌었어? 무슨 소원 빌었어?
천예화: 너 먼저 알려주면 알려주지~
한겨울: (제 뒷목을 긁적인다) 너 말 없이 사라지지말고 내 옆에 딱 붙어있으라고. 너는?
천예화: 소원 이루어지겠네~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네 소원이 꼭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빌었어!
한겨울: 뭐야, 네 소원은 따로 없어?
천예화: 네가 바라는 게 내 소원이지 뭐야~
한겨울: 그래도, 남을 위해 살지 말고 네 자신을 좀 더 이기적이게 행동했으면 좋겠어.
천예화: 난 그런 거 못하는데... (곰곰...)
한겨울: 양보하고 착한 성격도 좋긴 한데, 그래도 너를 희생해서 무엇이든 하려는 것은 좋지 않아. 네가 그러다가 안 좋은일이라도 당할까봐 무서워
...왜 너한테 자꾸 설교만 하고 있는 것 같지... (잠시 생각하더니 씁쓸하게 웃는다) 네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는데, 내가 너무 과민반응하는건가
천예화: 겨울이는 걱정이 너무 많아서 탈이야~ (작게 웃으면서 맞잡았던 네 손을 두 손으로 잡았다.) 이정도는 괜찮잖아! 나도 이제 다 컸거든. 벌써 고등학생이고. 그러니까 괜찮아! (고개 끄덕)
으응~ 다 본 것 같은데 이만 나갈까?
한겨울: 그래, 가자. 어쩌면 이렇게 막혀있고 조용해서 더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 (네 손을 꼭 잡고는 호수로 향한다)
(호수를 보면 좀 여유로워 지려나 하며 스스로 생각하고는 네 손을 엄지로 살살 손등을 쓸어준다)
온대식물관을 전부 둘러본 후 나가려는 순간,
예화는 무언가 생각난 게 있는지 인공 폭포를 한 번 더 둘러보자고 합니다.
그는 인공 폭포 아래 수면을 한참 자세히 들여다보더니 돌연 아, 하고 탄성을 내지릅니다.
한겨울: ....?
천예화: 겨울아, 저기 봐봐! 저기 뭐 보이지 않아?
한겨울: 음...?
Value: | 95/47/19 |
Rolled: | 38 |
Result: | Hard |
(예화가 가리키는 것을 집중해서 살펴본다)
성공.
그의 시선을 따라 한곳을 응시해보니 ...과연, 붉은빛으로 반짝이는 무언가가 보입니다.
예화는 그것이 매우, 무척이나 가지고 싶은 모양입니다.
한겨울: ... 저건 뭐지?
...하긴, 카페에서도 가넷을 달라고 했지요.
한겨울: (예화 힐끔 봄) 가넷... 인가?
예화를 위해 그 돌멩이를 꺼내줄까요?
천예화: 그런 거 같은데~
한겨울: 수목원 거 아니야..? 마음대로 가져도 돼?
천예화: 안... 안 돼? (시무룩........)
한겨울: 음...........
남의 물건 함부러 가져가는거 아니야 예화야
천예화: 잉...
이잉...
우웃.... (겨울이 소매 꼬옥...)
한겨울: ..........그럼 사가자. (카드 꺼내듬)
(예화를 위해 돌멩이를 꺼내준..다..)
겨울, 민첩 체크.
한겨울:
Value: | 75/37/15 |
Rolled: | 42 |
Result: | Success |
성공.
소매를 걷어 수면 아래로 팔을 집어넣었습니다.
차가운 물 속을 헤집어 끝내 새끼손톱만 한 그것을 꺼냈습니다!
카페의 것과 마찬가지로 붉다 못해 검은빛이 도는 가넷입니다.
한겨울: 여기는 무슨 보석 상인이 다녀갔나...
왜 이리저리 어울리지도 않게 가넷이 있는거지..
(조금 어리둥절해 하며 가넷을 네 손 위에 올려준다)
천예화: (겨울이가 준 가넷 손에 꼭 쥐어서 주머니에 넣는다!)
헤헤... 이제 호수로 갈까?
한겨울: 너 보석 너무 좋아하는거 아니냐..?
나중에 하나 사줘?
천예화: 아니~ 됐어! 그냥 반짝반짝 예뻐서 좋지 않아?
한겨울: (그것보다 네가 더 에쁜데...)
일단 가자
(호수로 향한다)
커다란 인공 호수입니다.
호수 한쪽 편에는 연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연꽃이 봄에 피던가요?
의아함도 잠시, 어디선가 불어온 봄바람에 수면이 일렁이자 거짓말처럼 마음속을 채우던 의문이 사라집니다.
조금 걸어가면 그늘에서 쉴 수 있도록 파라솔이 쳐진 벤치도 보입니다.
호수 중앙에는 거대한 나무 석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마치 뼈처럼 앙상한 가지와 그에 비해 너무 커다란 몸통.....
어째서인지 그것을 보면 안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산치 체크.
한겨울:
Value: | 75/37/15 |
Rolled: | 22 |
Result: | Hard |
성공.
겨울이는 너무 강하게 큰 나머지 죄다 까짓거... 별 거 아니네...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관찰 체크.
한겨울:
Value: | 95/47/19 |
Rolled: | 20 |
Result: | Hard |
까짓거... 별 거 아니네...
석상 아래의 단에 명패가 달려있는 것이 보입니다.
테...모......스. 멀어서 전부 보이진 않습니다.
저 나무의 품종인 걸까요.
다른 단어 하나는 제대로 읽힙니다.
....임모탈. 불멸이라는 뜻입니다.
한겨울: (고개 갸웃)
뭐지. 이 나무의 꽃말... 이라고 해도 되는거 맞나..? 그런걸가?
(까?)
천예화: 그런걸가나?
한겨울: 불멸이라...
노송나무 그것도 불멸이라는 뜻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 종류의 다른 나무이려나?
천예화: 아마두~? 겨울이 똑똑하네~
(쓰담쓰담해줘요)
한겨울: (가만히 고개를 숙여서 네 눈높이에 맞춰준다) 새삼 반했어?
천예화: 반한 건 원래 반했고~ (고개 살짝 숙여서 볼에 뽀뽀 쪽해주고 떨어진다)
한겨울: (조금 놀란 눈으로 너를 보며 눈을 꿈뻑거리다가 가만히 널 보고 네 이마에 입을 맞추어준다)
갑자기 서비스가 좋네?
천예화: 언젠 안 해줬던 것처럼~.
한겨울: 웃겨 진짜. (너를 꼭 안아주며 얼굴을 네 어깨에 파묻는다)
(얼굴이 조금 빨개지는 것을 가리려는 듯 너를 좀 힘주어 안고 마음을 진정시켜보려해본다)
천예화: (마주 꼭 끌어안고 도닥였다.) 겨울이 심장소리 여기까지 들리는데.
한겨울: ...... 들려...? (네 말에 몸을 살짝 움찔 하더니 부끄러운지 너를 더욱 꼭 안는다)
...그럴 땐 모르는 척 해주는거라고.,. 하던데.(작은 소리로 중얼 거리면 약간 불만을 토해본다)
천예화: 모르는 척 하려고 했는데, 할 수가 있어야지! 이렇게 크게 들리는데. (작게 웃었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귀엽게 굴어~
한겨울: ..... 몰라... 눈치도 없는 천예화... (한숨을 한번 하, 쉬고는 조금 아쉽게 네 품에서 떨어진다)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리고 네 손을 조심스럽게 잡아 끈다) 얼..른, 돌아봐야지.
천예화: 알았어~ 다음 번엔 심장소리 안 들키게 조심하구~ (장난스럽게 웃으며 호수 쪽으로 걸었다.)
천천히 호숫가를 걸으며 연꽃이 잔뜩 모인 편으로 다가갑니다.
분홍색, 하얀색……. 색색의 연꽃들이 활짝 개화해 있습니다.
함께 그 광경을 구경하던 중, 조금 특이한 연꽃 하나가 이쪽으로 떠내려오는 것을 발견합니다.
새빨간 꽃잎이 닫혀있는, 아직 만개하지 않은 봉우리입니다.
천예화: 어, 저거~ (꽃잎이 닫힌 연꽃을 가리키며) 석류처럼 생기지 않았어?
예화의 말을 듣고 보니 석류처럼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예화는 붉은 연꽃이 신기한지 떠내려오는 연꽃을 낚아채 이리저리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한겨울: ...야 여기 식물원 맞아?
아니.. 수목원...
무슨. 숨겨진 보석을 찾아라 이벤트를 한다거나 아니면 수목원인척 하는 광산이라거나 그런거 아냐...?
천예화: 엥? (고개 갸웃) 아닌데~? 왜 그렇게 생각해? 여기 수목원 맞아!
한겨울: 아니면 여기 관리직원이나 수목원 소유주가 빨간것에 환장을 했나...
아까부터 뭐야. 가넷 같은것이 씹히질 않나 폭포에도 뜬금없이 가넷같은게 있지 않나... 이번에는 석류같은 연꽃이라니.
이것도 제대로 안 봐도 가넷같구만
천예화: 그래? 으음....~
그런가? 근데 여기 가넷은 없는데.
한겨울: .... 그래?
천예화: 한번 이리 와서 봐봐!
한겨울: (조금 흥미를 가지며 연꽃에 다가간다)
예화의 곁에서 함께 연꽃을 구경합니다.
...어라?
이 연꽃, 아직 덜 핀 봉우리가 아니라 그냥 잎 모양이 기형적인 것 같습니다.
조심스럽게 살살 꽃잎을 걷어보자, 그 사이에서 자그마한 붉은 가넷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겨울: ...................
또 가넷인데? (예화봄)
천예화: 그러게.................
이게 왜 여기 있지? (가넷을 꺼내 챙겼다.)
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Value: | 95/47/19 |
Rolled: | 32 |
Result: | Hard |
성공.
그는 그것의 등장에 기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 어째서일까요?
한겨울: 이젠 자연스럽게 챙긴다?
지능 체크.
한겨울:
Value: | 80/40/16 |
Rolled: | 79 |
Result: | Success |
성공.
지금까지 예화와 함께 총 3개의 붉은 가넷을 찾았던 것이 떠오릅니다.
이 수목원에는 왜 이런 것들이 있을까요?
예화는 왜 그것을 챙기는 걸까요?
의문이 떠오릅니다.
한겨울: (그니까...)
너, 나한테 혹시 숨기는거 있어?
천예화: 응?
없는데?
한겨울:
Value: | 50/25/10 |
Rolled: | 37 |
Result: | Success |
성공.
마음 속에 숨겨둔 게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한겨울: ... 천예화. 너 이상한게 한 두가지가 아니야
그 가넷들은 왜 네가 챙기는거고, 너는 왜 연락이 안 되었던거며 드디어 성공했다는 이야기는 대체 뭐야?
....이제 그만 알려주면 안 돼?
천예화: ... 겨울아.
한겨울: 응. 예화야
천예화: 굳이 들춰보려고 하지 마.
... 나중에 다 설명해줄게. 응?
한겨울: .... 나중에 언제?
언제 내게 말해줄거야?
천예화: 기회가 되면, 바로...
그러니까 지금은 그냥 있으면 안 돼?
한겨울: (잠시 깊게 생각을 하며 턱을 괴고는 너의 눈을 바르게 바라본다) 내가 그러길 원해?
천예화: ... ... 응.
나중에, 꼭 알려줄게.
한겨울: (불안한 시선으로 너를 보다가 그저 부드러히 웃어준다) 믿을게. 네가 꼭 나에게 모든 것을 말해주겠다고. 믿고 있을테니까 얼른 말해줘야해?
천예화: (여상스럽게 웃으며 잡은 손을 슬쩍 흔들었다.) 응. 당연하지. ...~ 오래 안 걸릴거야.
한겨울: (네 손을 마주 꼭 잡아준다) 그럼, 마저. 둘러볼까?
호수에 더 볼만한게 남아있을까?
천예화: 음, 다 본 거 같은데~ 이만 나가볼래?
한겨울: 응. 나가자. (고개를 끄덕이고는 출구쪽으로 향한다)
온대식물관과 인공호수를 다녀온 후 시선을 끈 것은 수목원 안쪽으로 향하는 플라타너스 길입니다.
커다란 플라타너스가 수백 그루 심겨 있는 사이로 작게 난 오솔길이네요.
한겨울: 플라타너스 길인가봐.
저기로 걸으면 어디로 나오려나
천예화: 음... 글쎄...~?
한겨울: 가보고 싶어?
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Value: | 95/47/19 |
Rolled: | 90 |
Result: | Success |
성공.
예화에게 저 길로 가보자는 말을 하자 순간 그의 낯빛이 어두워졌습니다.
그것도 잠시, 그는 평소와 같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당신을 이끕니다.
한겨울: ........?
(잠시 멈춰선다)
저기 가고 싶지 않아?
천예화: 응?
아니? 가고 싶어~
한겨울: ...너랑 지낸 세월이 몇 년인데 속이려 그래.
(플라타너스 길을 한번 본다)
나는 안 가도 상관 없는 곳인데
천예화: 괜찮아, 나는 가도 돼~ (고개 끄덕) 어서 가자!
한겨울: ...(네 손을 꼭 잡고 플라타너스 길로 간다)
뭣하면.. 내가 꼭 지켜줄테니까
괜찮을거야
플라타너스 길 안쪽으로 들어가자 맑은 공기가 가득한 것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키가 큰 나무들이 줄지어 자랐기 때문인지 숲 속으로 햇빛이 잘 들어오지 않아 어두침침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약간 소름이 돋는 으스스함에 예화와 손을 꼭 잡고 길을 걸어가기로 합니다.
한겨울: ... 이렇게 까지 나무 간격으로 해서 심을 필요가 있나...?
(네 낯빛을 살펴본다)
괜찮아?
천예화: 괜찮아! 그렇게 걱정 안 해줘도 되는데~ (까치발해서 살짝 네 머릴 쓰다듬었다.) 조금 어둡다.
한겨울: 그러게, 동굴속에 들어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드는걸
수목원에서 이런 감정이 들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지만 말이야
(플라타너스 길 끝 쪽으로 걸어들어가본다)
플라타너스 길이 거의 끝나갈 무렵, 어디선가 딱딱한 것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무슨 소리일까요?
약간 긴장한 채 소리가 나는 쪽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그것은 바로……. 딱따구리였습니다!
한겨울: ......
인기척이 느껴지자 딱따구리는 숲 속으로 날아가 버립니다.
한겨울: 놀래라
진짜 자연친화적인가 본데? 이런 곳에서 딱따구리라니
천예화: 귀여워...
구멍 파고 있었나? (힐끔 봐요)
한겨울: (딱따구리가 있던 나무를 본다)
아마도 그렇지 않을까..?
설마 여기 안에도 가넷인가 뭔가가 있는건 아니겠지?
딱따구리가 파놓은 구멍이 보입니다.
꽤 커다란 구멍 사이로.... ...붉은 빛이 반짝이는 것이 보입니다.
한겨울: ............
가넷 인가봐. (구멍에서 붉은 빛이 반짝이는 것을 꺼내어 네게 준다)
당신은 예화에게 가넷을 건네줍니다.
예화는 익숙하게 가넷을 챙겨 주머니에 넣습니다.
그 후로도 딱따구리가 파놓은 구멍을 구경하다가, 주변에서 산짐승에게 잡아먹힌 쥐의 사체를 발견합니다.
징그러움보다도 어째서인지 생물의 필멸에 대한 회의감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언젠가는 자신과 예화도 한 줌 재로 돌아가겠지요.
영원히 살 수 있다면 좋을텐데요.
...슬슬 몸이 쌀쌀해지는 것을 느끼곤 함께 숲의 출구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플라타너스 길에서 빠져나오자 눈 앞에 펼쳐진 것은……. 거대한 갈대숲입니다.
성인 남성의 허리 정도까지 오는 갈대들이 빽빽이 심겨 바람에 일렁입니다.
사르륵. 갈대들이 서로 스치자 듣기 좋은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저 멀리 갈대숲 너머에 계곡이 보입니다.
여기는……. 계곡의 하류인 것 같습니다.
물길을 따라 올라갈 수 있도록 계단도 조성되어 있네요.
겨울, 관찰 체크.
한겨울:
Value: | 95/47/19 |
Rolled: | 18 |
Result: | Extreme |
성공.
...예화는 당신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적의, 그리고 두려움을 가득 담은 눈빛으로 계곡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한겨울: ......... 천예화? (너를 보다가 네 시선을 따라 네가 보고 있는 계곡을 한번 쳐다본다)
왜? 저기에 뭔가가 있어?
천예화: ... 아니, 아무것도 아냐... ...~
가볼까?
한겨울: .... (작게 한숨을 쉬고는 별달리 캐물어보지 않고 걸어간다)
천천히 갈대숲을 걸어볼까, 그런 생각을 하던 도중 무언가에 홀린 듯이 예화가 갈대를 헤치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사각, 사각, 움직임에 밀려나는 갈대 소리가 전과 달리 음산한 느낌을 줍니다.
한겨울: ...?
천예화! 어디가!
(급하게 갈대를 헤치며 너를 따라간다)
예화의 뒤를 따라가자…. 갈대 사이에 쭈그리고 앉아 무언가를 집어 드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것은……. 가넷입니다.
카페, 온대식물관, 인공 호수, 플라타너스 길, 그리고…. 여기…….
당신과 그가 함께 지나온 모든 길에, 저것이 있습니다.
다섯 개.
딱 다섯 개의 손톱만 한 조각들.
천예화: ... ... 드디어 다 모았어.
겨울아, 잠깐만 여기서 기다려... ...
환희에 가득 찬 표정으로 당신을 돌아보는 예화가 무어라 말을 하려던 찰나.
한겨울: (네 손을 잡는다)
어디선가 피어오른 안개가 갈대숲을 가득 채우기 시작합니다.
한 치 앞도 안 보일 만큼 두껍게 쌓인 안개….
그 너머로 예화의 모습이 아른거리다 옅어집니다.
그에게 손을 뻗어보아도…. 아무것도 잡히지 않습니다.
한겨울: 천예화. 어디있어 (불안한 목소리로 다급하게 너를 찾는다)
소리쳐 불러보아도, 당신의 목소리만이 메아리처럼 되돌아옵니다.
한겨울: 천예화!!!!!!!
... ...
잠시 후 거짓말처럼 안개가 서서히 흩어지기 시작합니다.
맑아진 시야에는……. 예화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꿈같은 상황에 혼란스러운 당신, SAN 체크
한겨울: ..... 또 어디로 간거야
Value: | 75/37/15 |
Rolled: | 59 |
Result: | Success |
성공. 이성 감소 없음.
갈대숲 주변을 둘러보지만, 그의 흔적 하나도 찾을 수 없습니다.
문득 발아래를 내려다보니….
다섯 개의 영롱한 가넷이 떨어져 있습니다.
분명…. 예화는 이것을 모으려던 것 같았습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다섯을 모으고 그가 했던 말을 떠올려봅니다.
` 다 모았어. `.
그가 사라진 것과 가넷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이 더 갈 수 있는 곳은……. 계곡뿐입니다.
한겨울: .. (다섯개의 가넷을 챙겨들고 계곡으로 향한다)
또 날 두고 어디를 간건데 예화야
떨어지지 말자고 했잖아
갈대숲을 지나 계곡으로 들어섭니다.
계곡은 물이 흘러가는 소리와 바람에 잎사귀가 흔들리는 소리만 울려 퍼집니다.
조용한 계곡은 아름답기보단…. 음울하고 소름 돋는 기운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이 길을…. 당신은 올라가야 합니다. SAN 체크.
한겨울:
Value: | 75/37/15 |
Rolled: | 66 |
Result: | Success |
..예화가 있을지도 몰라
성공. 이성 -1.
조성된 계단을 통해 계곡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나무 그림자로 어두운 계곡 안으로 이따금 햇빛이 들어옵니다…….
얼마나 올라간 것일까요?
비추던 빛도 옅어져 어둠만이 가득해질 때…….
당신은 계곡에서 벗어납니다.
... ... ...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보자….
한겨울: 천예화!!!!!!!!!!!!!! 여기있어??????????????
당신은 언덕 위에 있습니다.
언덕 위에는.... ...
인공 호수에서 봤던 조각상과 똑 닮은, 거대한 나무가 있습니다.
관찰 체크.
한겨울:
Value: | 95/47/19 |
Rolled: | 5 |
Result: | Extreme |
... 이건,
성공.
...그 나무는, 거대한 몸통과 뼈대 같은 나뭇가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봄임에도, 잎사귀 하나, 꽃잎 하나 달리지 않았습니다.
반쯤 죽은듯한 그 나무는 어째서인지….
아래서부터 점점, 점점…….
예화의 머리카락 색과 같은, 흑색으로 물들어있습니다.
나무 주변을 한 바퀴 돌자, 당신의 눈높이쯤에 작은 구멍 다섯 개가 나 있는 것이 보입니다.
한겨울: ..........어......?
(구멍을 손으로 매만져보더니 조심스레 가넷을 구멍에 하나둘 끼워넣는다)
당신은 나무에 난 구멍 속으로 가넷을 하나씩 끼워 넣습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다섯 개의 가넷을 다 끼우자,
자, 저 깊숙한 땅 아래에서 무언가 울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 ...
???: 「 .... 꽤 머리가 돌아가는 인간 이였군. ... 동료를 데리고 오다니. 」
어디서 들리는 소리일까요?
...아니, 당신은 알고 있습니다.
이 소리는... 나무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입니다.
이 세상의 것이 아닌듯한 음성….
한겨울: (경계의 눈으로 나무를 바라본다)
마치 신을 눈앞에서 대면한 듯, 당신의 온몸이 떨립니다.
너무나도 비이성적인 상황. SAN 체크.
한겨울:
Value: | 74/37/14 |
Rolled: | 83 |
Result: | Fail |
실패. 1d4롤.
한겨울: =
rolling 1d4
()
2
2
확인. 이성 -2.
한겨울: ...예화는 어디에 있어?
넌 누구지?
???: 「 정말 놀라워 ....다 모아올 줄은 몰랐는데.... 그것보다 중요한 게 있지. 인간이여, 그대는 그 보석을 아는가? 」
「 당연히 모를테지... 그것은 먼 옛날 내가 너희 인간에게 준 선물, 그대들의 청원에 응답한 결과... 」
「 그것의 이름은 코레의 청원... 그래... 내가 천예화에게 가져오라고... 한 것... 그것이 있다면 나는 그 없이도 완전해질 수 있다 」
한겨울: ... 알기 쉽게 이야기 해
예화한테 이걸 가져오라고 시켰고 이 가넷, 아니... 코레의 청원인가 뭔가로 너는 완전해질 수 있었다고..?
예화가 왜 네 말을 들어야하지?
???: 「 그거야 당연히, 그가 제물이기 때문이다. 내 신도들이 데려온... 」
한겨울: ..... 제물?
무슨 제물인데
왜 제물인데
너 예화한테 무슨 짓을 하려는건데
말해봐 이새끼야
???: 「 음? 너 그 인간에게 듣지 못 했구나... 보겠는가? 그의 모습을. 」
한겨울: 뭐?
곧이어, 무언가 우지끈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나무가 자신의 힘으로 땅에서 솟아납니다.
거대한 뿌리로 육중한 무게를 지탱한 채 나무는 마치 사람이 일어나듯 땅속에 감추어진 제 형체를 드러냅니다.
얼기설기 엮어진 뿌리들.....
.....당신은 보았습니다.
그 속에 잠이 든 것처럼 뿌리에 감겨있는 예화의 모습을.
밀랍처럼 창백한 얼굴. 힘없이 늘어진 팔…….
시체 같은 그의 모습이….
한겨울: ...... 예화야....
아, 저것이……. 그의 실제 모습입니다.
한겨울: 네..네가 왜 거기에 있어?
야, 천예화
눈 떠봐
예화야!!!!!!!
(예화에게 빠르게 다가간다)
???: 「 소용 없다. 이 아이는 이미 내 안에 잠들어 있으니. 」
「 나는 테스모포로스... 너희 인간이 자청한 신. 」
「 무지한 너희 인간들이 더럽힌 땅을 정화하기 위해 이곳에 강림한 자. 」
「 허나 내가 이곳에 강림하기 위해선 양분이 필요했다... 그래서 선택된 것이 그다. 」
「 ...놀라운 인간이었지... 그는 파편이 된 정신으로 내게 접촉했다... 그런 그와 한 거래가 바로 코레의 청원을 찾아 오는 것. 」
「 그가 전부 찾아온다면 나는 그를 살려주기로 했지... 하지만 그는 자신의 생명력이 다 해버렸고, 」
???: 「 이제 그는 나의 일부가 되어 나와 함께 영생을 살아간다. 」
진상을 모두 들은 당신, SAN 체크.
한겨울:
Value: | 72/36/14 |
Rolled: | 62 |
Result: | Success |
이새끼가 미쳤나
성공. 이성 -1.
한겨울: 누구 마음대로
살려준다고 했으면 살려야할 거 아니야
실컷 이용해먹고 이제와서 일부가 되어서 너와 살아간다고?
미쳤냐?
제정신이야?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거야?
한겨울: 돌려내 이자식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야
네가 건들여도 되는 사람이 아니란말이야
신인지 뭔지 난 그딴거 안 믿으니까 천예화 돌려달라고
???: 「 소용없다, 이미 이 인간은 내 몸 속에... 」
「 ... 잠깐만, 」
「 아직 죽지 않았다고? 놀라워... 이 인간의 의지력은 대단해... 이 의지의 근원이, 내 생각에는 너로부터 흘러나오는 것 같구나 」
당신은 순간 테스모포로스가 당신을 쳐다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가 말을 잇습니다.
한겨울: 뭘봐
???: 「 그의 의지에 감탄한다. 내 친히 너에게 선택권을 주지. 」
「 이미 그의 생명력은 내게 귀속되었다, 고로 네가 그를 살리려면 선택지는 단 하나 뿐. 」
「 너의 생명력을 그와 나누어라... 전부는 필요없다. 모자란 것은 코레의 청원으로 채우면 된다. 」
「 허나 인간 명심해라 그것이 옳은 선택일까? ...그는 이제 나와 영생을 산다. 네가 생명력을 나누어도 결국은 반푼이... 일찍 죽을 것이다. 」
「 그럼에도 살리겠는가? 」
당신은 선택해야 합니다.
비록 의지 없는 영생일지라도 그를 놓아줄지,
필멸의 삶이라 하여도 그를 되살릴지,
혹은 당신 전부를 주어 그를 되살릴지…….
한겨울: 너에게 한가지 요청하고 싶은 것이 있어
나와 거래를 하자
???: 「 무슨 거래를? 」
한겨울: 일단, 내 모두를 주면 예화가... 평소의 삶을 유지할 수 있는거야?
평소처럼 이런 일이 없던 예전처럼 살 수 있어?
???: 「 그렇지. 네가 없으니 예전처럼 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만... 」
한겨울: 그럼 이왕 가져갈거면
내 생명력과
예화와 나의 추억들. 기억들 모두 가져가줘
예화의 삶에서 애초에 나라는 존재가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살아갈 수 있게 해줘
???: 「 ... 어째서? 」
한겨울: 혹시라도 예화가. 자책하면서 살거나. 나와 같이 살리려고 애쓰는 것을 보고싶지 않아서
너가 잃을건 없잖아? 손해보는 장사는 아닌 것 같은데
???: 「 안타깝지만... 나는 농경과 땅의 신. 기억을 주관하는 능력은 내게 없다. 」
한겨울: 어이가 없네
인간도 할 수 있는 일을 네가 못한다고?
신 맞아?
농경과 땅의 신이 한 생명 빼앗아 가는건 합법이냐?
???: 「 신마다 주관하는 능력이 다른 법. 내 강림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
한겨울: 거의 반 협박으로 예화를 쌩 고생하게 해놓고. 이제와서 선심쓰는척 해주질 않나. 살려놓아준다고 햇으면서 못한다고 하지를 않나 너무 제멋대로 아닌가?
내가 뭐 많은 걸 바라? 다 해주겠다는데 하나만 원한다는데 왜 난리인지 모르겠네
그렇게까지 네 소관이 아니다라고 한다면 그 소관인 네 친구 하나 데려와서 이 문제를 해결하던지 나랑 백날을 떠들던지 해. 난 쉽게 포기할 생각 없어
내가 둘다 살려달라고 한 것도 아니잖아
???: 「 ... 후, 그래. 네 요청을 들어주지. 」
한겨울: 네 말에 책임을 져. 신이라면.
.. 네가 그정도만 약속해준다면. 내가 예화 대신 내 생명력 전부를 줄게
???: 「 ... 나쁠 것 없는 제안이군, 받아들이지. 」
당신은 그를 되살리기로 합니다.
테스모포로스가 거대한 소리를 내며 예화를 매단 뿌리를 당신 앞으로 가지고 옵니다.
아, 가여운 예화.
그의 몸 주변에 달라붙은 잔뿌리들을 털어내고 그를 가까이서 봅니다.
한겨울: ... 많이 힘들었지..(제 손으로 예화의 뺨을 어루만진다)
창백하게 질린 얼굴에 생기라곤 하나도 없습니다...
한겨울: 미안해. 너무 늦게와서. 이젠, 내가 다 짊어질게
???: 「 생명력을 나누는 방법은 간단하지... 코레의 청원을 그의 입에 물려라... 그리고 입을 맞춰 너의 생명을 나누는 것. 」
한겨울: (너를 소중히 보다가 부드럽게 웃으며 너의 입에 청원을 물린다)
사랑해. 천예화. 앞으로도. 그 다음생에도. 영원히. 사랑할게. 언젠가 또 만나는 날이 온다면. 그 땐 영원히 같이 있자. 내가 빌었던 소원처럼.
(네 입술에 부드럽게 입을 맞춘다)
당신은 테스모포로스의 몸에 끼워 넣은 코레의 청원을 꺼내 예화의 입에 한 알씩 물려줍니다.
다섯 개의 가넷을 입에 문 KPC에게 천천히 입을 가져다 댑니다.
길고 긴 시간의 입맞춤입니다.
그에게로 당신의 모든 생명력이 흘러들어 가는 것을 느낍니다.
그의 뺨에 피가 돌고,
맞닿은 입술이 따듯해지고,
그가 눈을 떠 당신을 쳐다보는 것을 봅니다…….
긴 입맞춤의 끝,
고개를 들자 어지러움이 몰려오며 당신의 몸이 크게 휘청입니다.
천예화: ... ... 어?
저기요, 저기요?
괜찮으세요? ... ... 저기요?
놀란 표정으로 제 몸에 붙은 뿌리를 떼어내는 예화의 모습이 보입니다.
한겨울: (부드러히 웃으며 너를 본다)
괜찮아. 괜찮아요
..아아, 살아났구나. 다행이야.
흐릿해지는 시야 너머로 당황스러움에 물든 예화의 얼굴이 보입니다.
이제 예화는 당신을 기억하지 못하겠지요.
그럼에도,
살아날 수만 있다면.
가여운 내사람, 함께해주지 못해 미안해요,
부디 내가 없는 겨울도 잘 보내기를.
*
너는 내가 마저 태우지 못하는 담배 같았고,
내팽개칠 수 없는 손길이었고,
날 지독히 따라오는 달빛이었고,
등질 수 없는 햇빛이었어.
최대치의 행운이 너였고,
최고치의 불행은 너의 부재였어.
사랑해.
랑뽀 (GM) END?. Promise, Forget Me.
테스트 시날가서
창조엔딩을 내고
내가 낸 엔딩이
시날 엔딩 중 하나로
새로이 추가 된 것을 봄..
예화 안 죽이고 싶어서 띵깡 부렸는데
살면서 크툴루와 외교담판 지을줄은 몰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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